다가올 ‘OTT 전국시대’...승자는 누가될까
다가올 ‘OTT 전국시대’...승자는 누가될까
  • 김다영 기자
  • 승인 2021.01.31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즈니, 애플 등 해외 OTT 기업들의 한국 진출 본격화
해외 기업 추격 위한 국내 OTT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주목돼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화면 / 출처: 디즈니플러스 캡처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화면 / 출처: 디즈니플러스 캡처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다영 기자 = 연초부터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해외 OTT 기업들의 한국 진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올해 어떤 해외 OTT 기업들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지, 국내 토종 OTT 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지 알아본다.

해외 OTT 기업들의 한국진출 본격화

31일 연내 해외 OTT 기업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아마존프라임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시장의 후발주자로 지난 수년간 북미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한국시장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먼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기업은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코믹스’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무기로 한다. 올해 하반기 한국 서비스 시작을 위해 국내 3대 통신사와 제휴를 추진 중인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와의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TV플러스 역시 최근 ‘모닝쇼’ 등 다수의 콘텐츠가 국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내 한국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 100여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 플러스는 지난해 8월 한글 사용자 메뉴가 새로 추가되면서 한국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으면서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텔레콤과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로 e커머스와 OTT 등을 결합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SK텔레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웨이브’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도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올해 초에는 한국의 대형 콘텐츠 스튜디오 2곳을 빌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 추격 위한 국내 OTT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주목돼

해외 OTT 기업의 한국 진출에 맞선 국내 토종 기업들의 반격도 주목된다. 토종 OTT 1위를 다투는 티빙과 웨이브가 콘텐츠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관련 업체들이 연이어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합종연횡을 보여주며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7일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합류했다. 티빙은 CJ ENM의 100% 자회사다. JTBC스튜디오는 티빙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6.6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한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네이버도 CJ와 함께 OTT 시장 진출에 나섰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난 10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는 것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CJ 계열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됐다. 네이버는 자사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티빙' 서비스 추가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왓챠는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짓고 콘텐츠 및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유통 강자 쿠팡도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에 도전을 내밀었다.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과 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의 공세로, 토종 OTT 기업들은 독자 생존 모색은 점점 더 힘들어 보인다"면서 "결국, 국내 기업간 전략적 제휴 내지, 빅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등의 해외 OTT 기업의 국내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신규 사업자인 쿠팡의 등장과 더불어 기존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의 공세까지 더해져, 올해 국내 OTT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어떤 매력적인 콘텐츠와 서비스가 쏟아질지, 어떤 기업이 국내 시장의 승자로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