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도 함께 출시, 추억의 '도토리'는 부활 제외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현재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2000년대 초에 있었다. 바로 싸이월드다. 싸이월드는 당시 3200만 명이 이용했던 서비스였다. 도토리 충전, BGM 깔기, 스킨 구매 등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던 우리나라 태초의 SNS라고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보다는 PC 환경에 더 맞춰져 있었기에 여러 불편함이 있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으로 SNS가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며 싸이월드는 추억으로 남았다. 이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지난 2일 발표했다. 싸이월드Z는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하고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싸이월드Z 측은 기존의 3200만 명의 회원 사진 170억 장과 음원 MP3 파일 5억 3000개, 동영상 1억 6000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많은 전문가가 싸이월드의 부활은 DB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가운데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이용자 DB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사 스카이이앤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전 대표의 임금 체불금 10억 원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했다. 싸이월드Z 측은 한 달간 정상화 작업을 거쳐 오는 3월에 싸이월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잡기 위해 추후 모바일 3.0버전도 론칭한다.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를 오픈하고, 미니미와 일촌평도 다시 오픈한다. 싸이월드의 가장 큰 특징인 도토리는 없어진다. ‘도토리’라는 상표명이 에스케이(SK) 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Z 측은 “도토리를 대신할 새로운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전 대표는 직원 27명의 임금, 퇴직금 4억 7천만 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