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연결로 기업-청년 함께 웃는 '서울기업OJT프로젝트'
경험과 연결로 기업-청년 함께 웃는 '서울기업OJT프로젝트'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1.02.09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기업OJT프로젝트 2기 6주차 발표현장
서울기업OJT프로젝트 발표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유진 기자 = 최근 기업들이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어디에서나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할 인재가 아닌 특정 '직무'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직무맞춤형 인력을 선발하기 위함이다. 직무경험을 쌓기 위한 인턴도 '금턴'이 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청년구직자가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가속화되고 있고, 동시에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동시에 일어나는 취업난과 구인난

구직자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경험의 부재' 때문이다. 2019년 10월,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서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5%가 신입 채용시 직무 관련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구직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20년 취준생 1,659명을 대상으로 한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4.3%가 취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스펙으로 인턴경험 등 직무경력을 꼽았다. 이처럼 기업은 입사 즉시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구직자는 실무경험이 없는 신입이기에 취업난과 구인난이라는 모순적인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기업OJT프로젝트 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서울기업OJT프로젝트 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구인난과 취업난의 해결책, 서울기업OJT프로젝트

취업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부처, 대학 등 여러 곳에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2020년 하반기, 서울산업진흥원 주최로 진행된 '서울기업OJT프로젝트'이다. 서울기업OJT프로젝트는 기업과 청년을 매칭, 기업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인재를 확보하고, 구직자는 실무경험과 취업 기회를 얻는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에는 총 12개의 유망 중소기업과 154명의 청년구직자들이 참여하여 기업의 실무과제를 직접 실행하였다. 특히 조아라, 중고나라, 스냅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주목받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6주 동안 인사기획·상품기획·마케팅 등 기업의 실무 과제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인플루언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이두마케팅'의 과제를 수행한 참가자 이미향은 수료 인터뷰를 통해 “사실 만약 제가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현장에서 배우는 거지!'하고 잘 안 가르쳐 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프로젝트 하면서 현직에 계신 실무자분들께 피드백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서울기업OJT프로젝트 발표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서울기업OJT프로젝트 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진행한 만족도 조사 역시 결과가 좋았다. 구직자에게는 5점 만점에 4.04점, 기업에게는 4.5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직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실무경험의 기회, 성과에 대한 증명, 유망 중소기업과 커넥팅을 제공하기 때문이었다.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의 과제를 수행했던 한수민은 "사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데 소개가 되지 않고 있고, 채용을 할 때 정보를 알기 어렵다"라며 "구직자 입장에서 중소기업 중에서도 특히 강소기업이나 우수기업에 대해 알게 되고,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기회였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그렇다면 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경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MZ세대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2기에 참가한 '조아라'의 박명규 팀장은 "현재 여러가지 상황상 청년들은 구직이 어려운 상황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기업OJT프로젝트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청년과 기업이 만날 수 있는 브릿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이 기회를 통해서 기업인분들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인재에 대한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담당자와의 만남이나 직무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한 것 역시 만족도 상승의 이유였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을 통해 청년구직자에게는 생방송 발표의 경험을 제공하고, 참여기업에게는 기업 임직원이 발표현장을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기업과 청년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기업OJT프로젝트 2기 6주차 발표현장
서울기업OJT프로젝트 현장 / 출처: 페어플레이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은 얼어붙었고, 구인구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 있는 인재를 원하고, 청년들은 그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와 인사이트를, 청년에게는 경험과 배움을 제공하는 서울기업OJT프로젝트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구인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

경험과 연결이 중요해졌고, 기업과 청년들은 보다 실질적인 연결을 원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거나 단기적인 해법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보다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서울기업OJT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실질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기회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