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시간 소통부터 비욘드 라이브까지 다양해진 팬 문화
코로나19로 실시간 소통부터 비욘드 라이브까지 다양해진 팬 문화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2.2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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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실시간으로 문자 소통 할 수 있는 '리슨'

방구석에서 콘서트 즐기다! '비욘드 라이브'

보이스 라이브부터 예능까지 '브이 라이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지난 19년까지 연예계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직접 가수의 무대를 보러 가기도 했고, 팬미팅, 콘서트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거리두기'의 여파로 연예인과 팬 사이까지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언택트 창구가 열린 것이다. 

 

연예인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리슨의 ‘버블’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 리슨(Lysn)을 운영중이다. 리슨에서는 공식 팬클럽 서비스부터 공지사항, 이벤트, 응원 글 작성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리슨의 핵심은 바로 ‘디어유 버블’이다. 디어유 버블은 원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디어유 버블 소개 이미지. /출처: Lysn
디어유 버블 소개 이미지. /출처: Lysn

디어유 버블은 유료 서비스로, 한 명의 아티스트 당 한 달에 약 4000원을 결제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티스트 1명과 다수의 팬 간의 대화지만 디어유 버블 외 유출 금지, 실시간 소통 등의 특징이 있어 다양한 팬들이 사용 중이다.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연예인이 버블을 사용하면 실시간 트렌드에 ‘oo(이름) 버블’이 올라올 정도로 화력이 대단하다.

디어유 버블은 지난해 2월 론칭했다. 지난해 2분기에만 얻은 수익은 약 42억 원. 연예인의 한 메시지 당 팬이 보낼 수 있는 메시지는 3개로 제한되어 있다. 글자수도 제한되어 있고, 금지어도 있다. 아티스트가 팬들이 보낸 메시지를 직접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어유 버블을 사용하는 연예인은 엑소(첸 제외),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NCT 등이다. 리슨은 현재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강화를 위해 팬 커뮤니티를 팬 십으로 일원화시킬 예정이다.

리슨과 유사한 플랫폼으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위버스’가 있다. 위버스에서는 빅히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세븐틴 등의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위버스는 지난해에 약 290만 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본격 방구석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코로나19가 시작되며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위한 전문 회사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지난해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연합그룹 슈퍼엠이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를 시작하며, 비욘드 라이브를 비롯한 온라인 콘서트가 시작됐다.

 

지난해 5월에 진행된 NCT Dream의 비욘드 라이브 콘서트. 해당 라이브에서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본인의 얼굴이 무대에 송출될 수 있었다. 관객석에는 '응원봉'을 설치해 현장감을 높였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에서는 컬처 테크놀로지(CT)를 콘서트 분야에 적용하고 증강현실(AR) 기술 및 다중 화상 연결을 통한 인터랙티브 소통을 선보였다. 가수 NCT는 지난해 12월 27일 ‘비욘드 라이브-NCT : 레조넌스’ 콘서트를 열며, 전 세계 124개국의 약 20만 명 시청자가 참여했다. 이 콘서트를 관람한 이은하(21 가명) 씨는 “내 얼굴이 콘서트 무대 뒤에 실시간으로 나갔는데 비록 방에서 보는 것이었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있는 것 같았고, 현장감 넘쳤다”며 “이 상황에서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만 언택트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LGU+에서는 오는 23일 빅톤, 크래비티 등이 출연하는 ‘온택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 블랙핑크는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를 진행했다. 1회 공연으로 약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즐기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브이 라이브는 지난 2015년에 네이버에서 출시한 라이브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아이돌부터 배우, 모델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라이브로 팬과 소통할 수 있다. 팬들 사이에서 흔히 ‘V앱’으로 불리는 브이 라이브는 오로지 목소리만 송출되는 ‘보이스 라이브’부터 일상생활 라이브나 전문 MC가 있는 예능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소비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브이 라이브의 사용성도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아티스트의 라이브 횟수는 1.4배 증가했으며, 유료콘텐츠를 구매한 이용자는 1.9배 증가했다.

 

지난 18일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브이 라이브를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는 진행 당일 9백만 회가 재생됐다. /출처: 브이 라이브

‘KBS 드라마’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브이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예고편을 송출하기도 하고, 메이킹 필름을 올리기도 한다. 이 브이 라이브에 영상을 송출함에 따라 일명 ‘떡밥’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하나의 선물을 준다.

리슨, 위버스, 브이 라이브, 비욘드 콘서트 등 K팝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 플랫폼 마다의 차별점과 장단점이 존재한다. 자신의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플랫폼에 맞게, 또 본인이 선호하는 플랫폼을 잘 선정해 이용하면 오히려 오프라인 활동보다 아티스트와 더 많은 소통을 나눌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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