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내고, 복지도 소비자가?', 배달의 민족 '고마워요 키트' 논란
'배달비 내고, 복지도 소비자가?', 배달의 민족 '고마워요 키트' 논란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1.02.2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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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배달의 민족
제공 : 배달의 민족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지환 기자 =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지난 19일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해주는 '고마워요 키트'를 앱 이용자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개최한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6시간 만에 이벤트를 중단했다. 

배민은 앱, SNS 계정에 "배달 기사님들께 응원 메시지를 적어 신청해주세요"라는 공지를 올렸다.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자 중 3000명을 뽑아 '고마워요 키트'를 나눠준다는 내용이었다. 고마워요 키트에는 음식을 놓을 수 있는 매트, 문 앞에 붙일 수 있는 메시지, 배달기사에게 전달할 간식, 물 등을 넣는 간식 가방이 포함되어 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측은 "따뜻한 음식, 소중한 택배와 우편을 전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배달기사님들께 마음을 전한다"며 "닫힌 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배달기사님들께 고마워요 키트로 마음을 전하자"고 이벤트의 취지를 밝혔다.

그렇지만 이벤트를 접한 일부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고마워요 키트' 이벤트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작성됐다. "배달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인데 왜 복지까지 떠넘기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달기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배민이 주도하는 것이 이상하다", "배달기사의 복지는 소비자가 아닌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라며 거센 반발을 보였다.

배달 기사의 입장을 대변한 댓글도 있었다. "이런 이벤트가 오히려 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것이다. 정당히 임금을 지불받고 하는 일을 불쌍히 여기는 것 같다", "소비자가 간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배민은 6시간 만인 19일 오후 3시에 이벤트를 중단했다. 우아한 형제 측은 “고마워요 키트에 1회분의 간식이 들어있고, 이후엔 고객이 자발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지 전가나 강요는 아니다”라며 “지난 19일 행사를 시작했으나 예정됐던 3000건의 댓글이 금세 넘은데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조기 종료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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