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용기내 고고'
너도나도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용기내 고고'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1.02.2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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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캠페인 SNS에서 확산

소비자의 친환경 요구에 기업들 변화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규리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및 포장 서비스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많아졌고 마스크와 위생장갑 폐기물이 증가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량은 하루 평균 848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비닐 폐기물의 발생량은 하루 평균 951t으로 11.1% 증가했다. 생활쓰레기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SNS에 개개인이 실제로 쓰레기를 줄인 사례를 게시한 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챌린지’, ‘#탈플라스틱’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추가로 자신만의 쓰레기 줄이기 팁을 작성하거나 지인을 태그해 참여하게 유도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형태는 좋은 취지로 실시된 여러 챌린지들에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다회용 용기 사용하자, 용기내 챌린지

용기내 챌린지는 일회용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 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직접 용기를 챙겨 음식을 담는 운동이다. '용기(courage)를 내서 용기(container)를 내라'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이 캠페인은 그린피스에서 시작해 연예인, 유명인, 사회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되었다. 

괴산군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한 해, '용기내' 음식 담고 우리 모두 '용기내어' 어려움을 극복하자'라는 문구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출근길에 음식을 담을 냄비나 그릇 등을 챙긴다. 그리고 퇴근길에 군 내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한다. 물론 포장시에는 출근길에 챙긴 냄비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군이나 개인 SNS에 인증하고,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목하면 된다.

출처: 괴산군청 블로그
출처: 괴산군청 블로그

대학생 A씨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마다 양념이 묻은 플라스틱이 나오는게 마음에 걸려 미리 매장에 전화로 용기에 포장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콜라도 주셨다"라며 용기내 챌린지에 동참한 후기를 남겼다. 주부 B씨는 "아이가 생긴 후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라며 "내가 미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작겠지만, 그래도 평생 쌓이고 쌓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죠"라고 밝혔다. 이어 반찬통에 고기 사오기를 실천한 사진을 올렸다. 대학생 C씨 또한 "청명한 도시의 하늘을 보고 싶다면 이정도 커피컵의 무게는 감당해야하지 않겠는가요?"라며 텀블러 사용을 지인들에게 권장했다. 

 

출처: 인스타그램 #용기내
출처: 인스타그램 #용기내

간단하게 뜯어서 버리자, 뜯버

뜯버는 '뜯어서 버리자'의 준말로 SK종합화학이 PET병의 바른 사용을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한 캠페인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PET병과 라벨, 뚜껑 이 세가지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깔끔하게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벨이 붙어 있는 상태로 수거가 되면 재활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리 배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참여방법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과 뚜껑을 분리해 버리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증하는 것이다. 다른 환경보호 캠페인들과 비교해 비교적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출처: 인스타그램 #뜯버
출처: 인스타그램 #뜯버

사회단체 소속 대학생 D씨는 "분리수거 되지 않은 플라스틱이 썩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0년"이라며 "8초 정도의 시간만 투자해 분리배출하며 80년의 지구를 살릴 수 있다"라고 말하며 뜯버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장려했다. 또한, 주부 E씨는 "처음에 실천할 때는 조금 귀찮았는데 계속하다보니 이젠 그냥 버리기가 찝찝하다"라며 올바르게 버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탈플라스틱을 위한 첫걸음, 고고 챌린지

출처: 환경부 인스타그램
출처: 환경부 인스타그램

지난 1월 5일부터 환경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활속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줄이는 고고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한 가지 거절하'고' 한 가지 사용하'고'를 약속하는 운동이다. 지난 1월 22일 KTV국민방송에서 진행한 전화인터뷰에서 김효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국민들께서 생활 속에서 좀 더 재미있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약속할 수 있도록 고고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고고챌린지의 취지를 밝혔다. 

 

출처: 션 인스타그램
출처: 션 인스타그램

가수 션은 지난 11일 "하루 한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도 일년에 365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기에 작은 실천을 하려고 한다"라며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고 장볼 때는 에코백을 사용하고 음식 포장시 다회용기에 담아갈 것을 약속했다. 마찬가지로 전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깨끗한 지구환경을 위해 음식 포장시 일회용 용기를 자제하고 마트에서는 에코백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처: 투썸플레이스
출처: 투썸플레이스 / 러쉬코리아 / 노스페이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처럼 유명인, 유명기업, 사회단체, 일반 소비자 등 지명된 사람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조금 불편해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 함께 지켜요!", "지구를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에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올리는 여러 게시물을 통해 SNS 상에서 '탈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캠페인' 등이 화두가 되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

요즘 환경보호에 대해 관심이 높은 소비자인 '그린슈머(Greensumer)'가 많아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에서 더 나아가 여러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한솔제지와 친환경 종이포장재를 개발했고 오리온은 친환경 인쇄설비 부문에 48억원을 투자한다. 코카콜라는 지난 달 국내 탄산음료 최초 라벨이 없는 제품, '씨그램 라벨프리(Label-free)'을 개발하기도 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 소비자들의 요구가 모여 기업들을 움직인 것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아직 이런 환경보호 캠페인에 대해 "유난이다", "그렇게까지 해야되나"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용기내 챌린지를 할 때 가게에서 거부한 경우도 있다고 밝힌 소비자도 있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나 혼자라고 바뀌겠어?"라는 마음가짐보다는 "나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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