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TOP10 ‘음악 하는 최예근’, 독보적인 음색으로 관객 사로잡아
‘싱어게인’ TOP10 ‘음악 하는 최예근’, 독보적인 음색으로 관객 사로잡아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3.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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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가수로서의 목표까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JTBC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이 10%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오디션 참여자인 최예근은 방송 기간에는 본인의 이름보다 ‘23호 가수’로 더 많이 불렸다. 1라운드 무대 때 ‘삐삐’ 노래로 등장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그 후 TOP10까지 진출했다.

최예근의 오디션 도전은 처음이 아니었다. 16살에 K팝 스타 시즌 2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본인을 알렸다. 키보드 연주와 원곡을 몰라보게 바꿔놓는 편곡 솜씨 덕에 최예근은 ‘천재 가수’ 호칭도 얻었다.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 최예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최예근(오른쪽)은 '싱어게인'에서 가수 듀오 사이로와 함께 '강력한 운명' 팀으로 활동했다./출처: JTBC 

 

1. ‘싱어게인’에 출연하며 큰 화제가 됐어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현재 소속사가 없이 혼자 친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이름과 음악을 기억하기보다는 저의 이미지를 기억해 주셨어요.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경우도 많았고요. 어느 날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는데, ‘싱어게인’의 취지가 좋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찾으러 나온 가수들’. 이러한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2. ‘싱어게인’에서 자신을 ‘강력한 가수’로 표현했어요. ‘강력한 가수’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제가 실제로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강력하다’고 많이들 표현해 주셨어요. 여러 번 보긴 어렵지만, 한 번 무대를 보면 뇌리에 잘 박히는 가수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강력한 가수라고 표현해봤습니다.

 

3. ‘싱어게인’에서 사이로와 함께 강력한 운명 팀으로 출전하기도 했고, 홀로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인지, 또 그 무대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사이로와 함께한 ‘그대에게’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노래는 정말 신나는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무대를 보시고 우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진심이 관객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 무대에요. 저한테 전환점이 되기도 했는데, 노래와 무대가 관객의 피부에 느껴졌다는 기분을 처음 받아서 앞으로 작업할 때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합니다.

 

4. ‘싱어게인’에 출연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인들이 저를 궁금해하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가족들은 늘 응원해 주기에 큰 힘이 됐어요. 다른 참가자들의 근황을 묻는 것들도 많아졌어요. 저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대중과 나 사이의 음악을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점입니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되었고, 피드백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재밌어서 하는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변화된 점인 것 같아요. 방송 출연 전에는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대중들의 시선을 많이 받다 보니 이런 점도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5. ‘싱어게인’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강력한 운명’ 팀이었던 사이로 친구들과 동갑이에요. 그 친구들이 별로 안 친했을 때부터 서로 웃긴 사이였어요. 같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 안쓰러워하기도 하고 웃기도 많이 웃었어요. 심지어 무대에 설 때는 서로 너무 웃겨서 절대 얼굴을 보지 말자는 소리까지 했어요.(웃음) 무대 영상을 보면 너무 웃겨서 제가 눈을 잘 뜨고 있던 적이 별로 없어요. 또 제가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 묘사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TOP10 진출자 중에서는 여자 막내기도 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아서 해요. 우승자였던 이승윤 오빠는 저보고 ‘웃음 버튼’이라고 해주셨답니다.(웃음)

 

가수 최예근

6. 가수 최예근은 정규 1집과 13개의 싱글 및 미니 앨범 등 다양한 음반을 발매했어요. 작업할 때의 영향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저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의 말을 곡으로 작업해요. 모든 음악 작업물이 다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음악에 그 말이 잘 담기도록 작업하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도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7. 모든 활동을 소속사 없이 혼자 진행하는데, 혼자 진행하는 만큼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일을 제가 혼자 판단해야 하니까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이게 맞는 일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니까 어려워요. 회사가 있다면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조언을 해줄 텐데 그런 정답 없이 눈 감고 혼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 드는데 불안감이 들기도 했고, 막막하기도 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답이 없어서 혼자 만드는 작업물들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조언도 들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8. ‘싱어게인 갈라 콘서트’ 준비로 바쁠 것 같아요. 콘서트가 끝난 뒤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콘서트가 아마 일주일에 한 번씩 있을 것 같아요. 프로듀서님들이나 주변 음악 하는 친구들이 앨범을 빨리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콘서트가 끝나면 음악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콘서트와 음반 작업을 병행할 것 같습니다.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작업하고, 빨리 대중들에게 음악을 알릴 수 있도록 저 스스로가 아주 부지런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최예근은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승을 하기도 했다. /출처: 최예근 인스타그램 

9. 가수 최예근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가수입니다. 크게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모순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제 음악을 들으려면 유명해져야 한다”, 이런 의미보다는 소외되고 자신의 얘기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습니다.

 

10. 무대에 서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슬럼프가 왔다면 언제 왔는지, 그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슬럼프가 없었어요. 제 목표는 무대를 많이 서는 것도 아니었고,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결과적인 목표보다는 ‘어떤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어요. 음악이 없고, 무대가 없을 때 또, 아무도 저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을 때 저는 계속 저의 음악을 만들었어요. 슬럼프는 항상 남과 자신을 비교해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요. ‘남은 저만큼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이만큼이지?’라는 생각. 그 생각을 바꿔야 해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같은 선에 놓지 말고, 자신과 자신을 비교해야 해요. 타인과 비교하는 것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분명히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거든요. 어제의 내가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고 있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대를 품는 것. 이러한 것이 슬럼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 방법을 애용합니다.(웃음)

 

11. 어렸을 때부터 가수라는 꿈을 키워왔는데요. 아직 꿈을 찾지 못해 좌절하고 있거나 도전할 용기가 없어 망설이는 또래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는 5살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가족들과 있으면 “앞에 나와서 노래해봐라”라고 하시는데 그러한 작은 무대에서조차 노래하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사람들이 제 무대를 보고 행복해한 기억이 큰 동기가 됐어요. 근데 저는 여러분이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오로지 가수만을 바라봐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요.(웃음) 선택지가 많은 상황인 친구들, 그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고민할 수 있는 것이 멋있어요. 당장 지금은 막막할 수 있지만, 후에는 이렇게 고민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항상 리스펙트! 합니다.

 

12. 가수 최예근의 음악을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제가 싱어게인의 마지막 패자부활전 무대에서 운 적이 있어요. 팬분들께서 그 부분만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그때의 제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음악 하는 것이 즐겁고 팬분들께서 계속 응원해 주시니까 지치지 않고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계속 음악 할 수 있게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저의 ‘누군가’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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