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린샤오쥔’으로 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귀화해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린샤오쥔’으로 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귀화해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3.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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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귀화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미지수

임효준/ 출처: 브리온컴퍼니
임효준/ 출처: 브리온컴퍼니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 씨가 이미 지난해 6월 중국에 귀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국적 상실자 명단에 임 씨의 명부가 확인된 것이다. 임 씨의 중국 이름은 린샤오쥔. 임 씨의 중국 귀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6일에 알려졌다.

 

국적 상실자 관보/ 출처: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임효준은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후배 선수의 바지를 잡아당겨 둔부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로부터 약 한 달의 기간이 지나지도 않아 중국 국적을 선택한 것이다. 임 씨는 당시 연맹의 징계와 재판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소속팀과 국가대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임효준의 지인은 “임효준이 강제추행 사건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후로 중국 쪽에서 계속 귀화 요청을 받았다”며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도 한국 국적 회복을 항상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임효준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 측은 “한창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운동할 수 없는 어려움과 아쉬움 때문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는 임효준이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기 쉽지 않다고 예상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41조2항을 보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 국가대표로 나간 선수가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이전 국적으로 나갔던 마지막 대회 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효준이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대회는 2019년 3월에 열렸던 불가리아 세계선수권 대회다. 헌장에 따르면 임효준은 2022년 3월 11일부터 중국 대표로 나갈 수 있는데, 동계올림픽은 2월에 개최된다.

임 씨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다. 한국과 중국 올림픽 위원회, 국제빙상연맹이 합의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정상 참작해 승인할 경우 제한 기간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임효준이 중국 대표로 출전할 경우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허베이성과 계약을 맺은 임효준은 플레잉 코치로 활동한다. 플레잉 코치란 선수 겸 코치로, 경기에 정식 선수로 나서면서 소속 팀 선수를 지도하는 일을 병행하는 선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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