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 김수지 기자
  • 승인 2021.03.2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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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는 광고 중단, 국민은 국민청원

SBS는 "논란 회차 VOD 중단하겠다" 밝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수지 기자 = SBS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다. 3월 22일에 첫 방송을 한 이 드라마는 월화 미니시리즈 드라마다. 1회의 시청률은 8.9%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회의 시청률이 6.9%로 떨어지며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SBS'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 장면/ 출처: '조선구마사'
SBS'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 장면/ 출처: '조선구마사'

첫 방송에서 보여진 역사는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충년 대군(장동윤)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에게 피단, 월병, 중국식 만두를 대접했으며, 태종(감우성)은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했다. 기생은 한복을 입었지만 기생집의 노래는 중국풍이었고, 인테리어 역시 중국식이었다. 이것 외에도 많은 논란이 있다.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경북 문경시에서 촬영하여 엔딩 크레디트에 장소 협찬 삽입이 들어가 있었다.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시는 지역 명소 홍보를 위해 지역 내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게 촬영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역사 왜곡 논란을 인식한 문경시가 ‘조선구마사’ 측에 지급한 촬영 인센티브 환수에 나섰다. 엔딩 크레디트 중 장소 협찬 삽입 삭제도 요청한 상황이다. ‘조선구마사’의 경우 여론이 좋지 않아 역효과가 발생하는 상황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제작사에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조선구마사’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제작비 지원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시작 첫 부분에 ‘본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라고 썼지만, 역사적 인물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기에 시청자들의 항의는 끊기지 않았다.

 

출처: 조선구마사 

이러한 역사왜곡 논란으로 ‘조선구마사’는 광고 없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 25일 명인제약 홈페이지에는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명인제약 외에도 삼성전자, 시몬스, 반올림피자샵, KT, 다우니 등 수많은 기업이 광고를 중단했다. 제작 지원 기업인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등장한 이 청원은 현재 약 14만 명이 참여했다. 글쓴이는 작가와 PD 뿐만 아니라, 출연한 배우들과 관련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출연한 배우도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이러한 논란에 대해 SBS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된 1·2회의 VOD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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