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규리 기자 =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허홍)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키움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브리검과 연봉 48만불, 인센티브 5만불 등 총액 53만불(약 5억 9000만원, 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팀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욱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30의 성적을 남기고 퇴출되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첫 등판해 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13일 LG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키움은 스미스가 직구 최고 시속이 145km로 좀처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과 향후 경쟁력을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
브리검은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4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20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브리검은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에 입단해 현재까지 5경기 선발 등판하면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브리검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었던 스카우트팀은 "영상을 통해 브리검의 투구 모습을 파악한 결과 전성기 시절 구속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구인 투심과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여전히 좋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우려했던 팔꿈치 부상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없어 보인다. 브리검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검은 이달 30일(금)까지 현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달 2일(일)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후 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