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마스크 쓰면 기미? 자외선 차단하는 효과적 방법
흰 마스크 쓰면 기미? 자외선 차단하는 효과적 방법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1.06.0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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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피부노화 일으켜 심하면 피부암까지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 필요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모자, 선글라스 등 이중 차단이 효과적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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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규리 기자 = 뜨거운 여름이 돌아왔다. 지난 2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랐고 이에 따라 자외선 지수도 '높음 ~ 매우높음' 수준을 보였다. 이는 피부가 장시간에 햇볕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의 대응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마스크와 관련된 자외선 차단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를 쓰면 자연스럽게 햇빛이 가려지니까 자외선 차단제를 안발라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의문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흰 마스크가 빛을 반사시키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얼굴 쪽으로 빛을 반사해 오히려 더 탈 수 있다. 마스크 경계나 눈과 코 주위에 기미나 주근깨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추천했다. 

 

피부노화 일으키는 자외선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있어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 피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인 자외선(ultraviolet)은 비타민D 합성, 살균 등의 이로운 작용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킨다. 

자외선은 전자파 중 하나로 파장이 가시광선보다 짧고 X선보다는 길다. 파장의 길이에 따라 A(320~400㎚), B(280~320㎚), C(200~280㎚)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커 큰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짧아 위험한 자외선 C(UVC)는 다행히 오존층에서 완전히 흡수된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자외선 A와 B이다. 자외선 A(UV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에너지량이 적은 편이지만, 피부를 그을려 피부 노화에 따른 장기적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자외선 B(UVB)는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가 지표면에 도달해 피부를 태우고 피부 조직을 뚫고 들어가 때로는 피부암을 일으킨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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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요 클리닉의 외과 의사이자 피부과 종양학자인 나히드 바이달 박사는 허프포스트(미국 인터넷 뉴스)에 "태양은 피부 손상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발한다"며 "UVA와 UVB, 이 두 가지 자외선이 사람의 DNA에 침투해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피부에 손상을 입혀 주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피부가 타는 이유 또한, 우리 몸이 세포의 DNA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만든 안건영 고운세상 코스메틱 대표도 "자외선이 인종이나 피부 유형에 상관없이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노화, 색소 침착, 기미, 잡티, 염증 등을 유발한다"며 "평상시 제대로 된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외선 지수 직접 확인하고 미리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자외선이 많을 때 최대한 외출을 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며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라고 말한다. 지난 17일 전남매일에서 밝은안과21병원 김덕배 원장은 "외출 시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자외선이 많은 시간대에는 대도록 외출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기상청 자외선지수 캡쳐
출처: 기상청 자외선지수 캡쳐

지난 2일 강원포럼에서 박광석 기상청장은 "일 최고 자외선지수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집중되므로 햇빛이 강한 날은 이 시간에 외출을 제하고 외출 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자외선 지수는 하루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떴을 때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오늘~모레(3일 단위)의 예측정보를 하루 2회(06시, 18시) 5단계(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위험)로 구분해 대응요령과 함께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다. 자외선량을 직접 확인하면서 미리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어 "구름이 낀 날에는 맑은 날에 비해 자외선량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나 지난 10년간 기상청에서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 구름이 조금 낀 날과 맑은 날은 자외선량이 거의 비슷했고, 부분적으로 구름이 낀 날은 반사와 산란으로 오히려 자외선량이 다소 증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항상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대비를 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적으로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을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이다. 뿌리고, 바르는 등 다양한 제형과 유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나오는 만큼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크림에는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다른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파바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을 흡수해 다른 에너지로 변환해 피부를 보호하는 흡수물질과 달리 '무기계 산란물질'은 무기염료에 의한 빛의 굴절율에 의해 자외선을 차단시킨다. 

이처럼 유해 성분으로 인해 알레르기 뿐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로 인한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유해성분의 함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흡수되는 화학물질보다 비교적 무해한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구입하라는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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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햇빛을 받으면 대부분 2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얼굴, 목, 양팔에 각각 티스푼 하나의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 각각 티스푼 2개 만큼을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적당하다.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 한 뒤, 잠들기 전에 꼭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몸에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옷, 마스크, 모자에 의한 자외선 차단 

자외선 지수가 더욱 높아지면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만으로는 완벽히 자외선을 차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등 이중 차단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옷도 자외선 차단에 이용되는데 이때,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는 옷감의 자외선 차단 능력을 표시하는 지수이다. 흔히 잘 알려진 SPF(Sun Protection Factor)과 비슷한 개념이기도 하다. SPF는 피부의 홍반을 얼마나 오랫동안 예방할 수 있는지 수치로 나타낸 것이고,  UPF는 맨살이 자외선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시간인 15분을 기준으로 직물의 자외선 차단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즉 UPF30의 옷이라면 맨살의 30배, 7시간 30분 동안 자외선으로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의미이다. 

거의 모든 원단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최소 UPF 6~8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얀색 셔츠는 UPF 5~9이며, 파란색 청바지는 UPF 10~100이다. 흰색 옷은 자외선을 반사해 피부를 타게 만들고 검은색 옷은 자외선을 잘 차단하지만, 열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여름에 덥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도 적당하고 열 흡수도 적당한 색이 어두운 녹색, 파랑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물에 젖으면 물방울이 돋보기처럼 빛을 모으기 때문에 UPF가 감소할 수 있어 물기를 흡수하지 않는 폴리에스터, 폴리아마이드 등을 입는 것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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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에는 한 달 중 절반이 넘게 자외선 지수가 '높음' 단계를 보인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 지수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해서 미리 자외선을 대비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2시간 마다 한 번씩 덧발라주며, 양산이나 모자 등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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