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모바일 OS ‘훙멍’ 탑재 스마트폰 공개
화웨이, 자체 모바일 OS ‘훙멍’ 탑재 스마트폰 공개
  • 김지환 기자
  • 승인 2021.06.04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화웨이
출처 : 화웨이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지환 기자 = 중국의 전자기업 화웨이가 6월 2일 자체 모바일 OS '훙멍(영어명 : Harmony)'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화웨이는 자체 OS를 개발하면서 반전을 꾀한 것이다. 

화웨이는 “많은 스마트 기기가 있지만 고립된 시스템이 상호 연결성과 운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 기기용 차세대 OS인 훙멍은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서로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면서 매끄럽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훙멍이 단순한 스마트폰 OS가 아니라 각종 스마트기기와 전자제품 등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훙멍OS 개발을 이끈 왕청루 소비자업무 소프트웨어부문 총재는 "우리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나 iOS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그랬다면 그것들과 똑같고 소비자 가치도 없는 것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훙멍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없는 특별한 기능들이 있다면서 "훙멍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컴퓨터에서 웨어러블, 기타 연결된 기기에 담긴 파일이나, 문서 및 기타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또 훙멍 OS를 연말까지 자사 스마트폰 2억대와 타사 제품을 포함해 모두 3억대의 기기에 탑재시킬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제재를 뿌리치기 위한 시도”라면서 “현재 OS 생태계를 지배하는 구글과 애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미국의 제재로 그 위상이 크게 낮아진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일으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는 2019년 5월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르며 스마트폰 사업 등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보이며 삼성을 추격하던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까지 떨어졌다. 중국 국내 시장에서도 1분기 점유율이 16%로 비보와 오포에 밀린 상황이다.

CNBC는 “훙멍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국제 시장에서는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의 제재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현저히 상실 됐고, 구글과 애플이 자사 플랫폼에 거대한 개발자 기반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화웨이를 고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이 OS 대안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것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열린보도원칙」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황웅재 02-923-6864 kesnewspapaer2@gmail.com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