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취업시장 現상황과 그 해결방안은?
얼어붙은 취업시장 現상황과 그 해결방안은?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1.07.14 1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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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올 1분기 신입 취업성공률 고작 17%

정부, 지자체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벨기에의 영화계를 대표하는 다르덴 형제가 1999년 발표한 '로제타'는 유럽에서도 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 벨기에의 당대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이다. 18살 소녀 로제타가 끝없이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현실을 비판한다. 끊임없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자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그 영역 밖으로 밀려나는 로제타의 모습. 20여 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 문제 현실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출처 = 통계청
출처 = 통계청

 

IMF 이래 최악 경기 침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화되면서 고용・노동시장 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통계청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00만 명에 육박하는 고용 쇼크가 일어났다. 1998년 12월(-128만 3000명)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이후 최대 감소다.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4월 청년(15~29살)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5만 명 줄어, 중장년층과 고령층보다 고용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경기도 코로나19 위험 인식 조사에서도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 비율은 20대 청년층에서 1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 1분기 신입 취업성공률 17%

올 1분기 취업시장에서 최종 입사 합격 통보를 받은 취준생은 10명 중 2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회복세가 보이지만 여전히 취업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전공별로는 의·약학계열 취준생들의 취업성공률이 높았다.

 

출처 = 잡코리아
출처 = 잡코리아

25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 1분기 동안 구직활동을 했던 대졸 신입직 구직자 1,082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대졸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중 16.9%만이 올 1분기 입사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최종 입사 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3.1%는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입사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거나,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올 1분기 구직활동을 한 취준생 10명 중 7명 이상(76%)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의 구직난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20.3% 였으며, 작년 보다 구직난이 덜하다고 느끼는 취준생은 3.7%로 소수에 불과했다.

전공별로는 의·약학계열 전공자들의 취업성공률이 24.6%로 비교적 높았다. 다음으로 △이공학계열(19.3%) △경상계열(15.6%) △사회과학계열(15.0%) △예체능계열(14.9%) △인문계열(12.4%) 등의 순이었다.

전공과 직업이 부합하는 비율도 의·약학계열과 이공학계열이 높았다. 올 1분기 구직활동을 한 취준생 중 43.2%만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맞는 직종에 취업했다고 밝혔으며, 56.8%는 전공 분야와 다른 직무분야에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분야 매칭 취업 성공률이 높은 학과는 △의학약학계열(82.4%) △이공학계열(60.0%) △경상계열(45.0%) △예체능계열(40.0%) 순이었으며, △사회과학계열(28.6%)과 △인문계열(30.3%)은 타 전공계열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지원했던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취준생의 경우 20.0%가 합격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어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15.8%) △공기업(10.3%) △외국계 기업(5.7%) 순이었다.

취준생들은 입사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41.0%가 '만족한다'라고 응답했으며, 25.7%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하고 있거나, 또는 출근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3.3%는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 유 모 씨(24·남)는 “졸업까지 1학기가 남은 시점에 코로나로 인해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아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펙을 쌓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사회과학계열 졸업생 임 모 씨(24·여)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와 직종이 맞지 않아 업무하는 것에 있어서 힘들다”라고 대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업시장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으며, 그 침체의 정도도 깊어지고 있다. 직장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디려는 사회 초년생이나 현재 실업 상태에 놓인 구직자들이 느끼는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자체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그렇다면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첫 번째는, 국민취업제도이다. 국민취업제도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안전망 제도를 뜻한다. 청년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민취업제도 선발형 청년 특례 유형의 재산기준을 상향(3->4억원 이하)하고, 취업 경험 요건을 제지함으로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층의 직무 능력을 키우고, 대・중견기업 취업 가능성 제고를 위해 ‘대기업 참여 인턴십’ 운영 등으로 기초 직무능력 향상 및 현장 연수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보도자료(내일배움카드)

 

두 번째는, 내일배움카드이다. 직업능력개발훈련 비용을 지원하여 대학생의 신속한 취업 지원을 돕는 내일배움카드 발급가능 시기를 대학 4→3학년으로 앞당기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더불어 저소득 전문대 재학생 등의 자격증 취득비용 등도 지원한다.

공공기관에서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기간을 21년에서 23년으로 연장을 추진하며 공공기관 등에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15~34세 이하) 미취업자 고용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사진 = 청취다방 내부
사진 = 청취다방 내부

고양시는 취업 문턱에 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2018년부터 민간 카페와 협약을 통해 마련한, 내가 사는 동네에서 편하게 모여 취업을 꿈꿀 수 있는 ‘우리동네 청취다방’을 시작으로 ‘청년들의 취업과 소통이 있는 수다방’을 의미하는 청취다방을 2019년에 문을 열었다.

 

출처 = 청취다방 홈페이지
출처 = 청취다방 홈페이지

 

청취다방 홈페이지 ‘성공수다방’ 코너에는 청취다방을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한 체험수기들이 올라와 있다. 이곳에서 배운 수업으로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관내 업체의 보로셔까지 제작하게 됐다는 수기에서부터 직무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홈쇼핑 PD, 국민연금공단의 연금지급부에 취업을 했다는 경험까지 있다.

게시판에 자신의 취업 성공기를 게재한 한 청년 이모(27)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내가 지닌 강점이 지원하는 기업과 맞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에 청취다방에서 진행하는 ‘코멘토 직무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프로그램 안에서 실제 내가 지원하는 직무에서 수행하게 될 업무를 과제형태로 진행해 보았다. 해당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면접에서는 어떻게 나를 표현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얻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게재했다.

또환,  지난 8월 간호사로 취업에 성공한 김모(24)씨는 “비교적 취업이 잘된다고 알려진 간호사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문이 좁아진 상황이었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여 청취다방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수강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때 말하는 방법, 눈빛, 자세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컨설팅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분들도 청취다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업에 꼭 성공하시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청취다방은 280여개의 취업프로그램, 90여개의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대부분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며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을 응원하고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들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인천광역시와 용인시 등 타 시군 등으로부터의 벤치마킹이 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취업지원 정책, 청년들의 반응은?

20대 성인남녀 6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부와 지자체의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가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도움이 돼서(7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 준비에 도움을 줘서(38%) △구직활동에 대한 동기를 유발해줘서(27.3%)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 개발을 도와줘서(16.7%) △중소기업 지원 기회를 확대해줘서(6%) 등의 순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들(24명)은 그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것 같아서(47.3%, 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외에도 △실제 취업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35.5%) △재직자가 역차별 받는 등 형평성이 어긋나서(24.5%) △혜택이 단기적이어서(19.7%) △일부 구직자가 부당하게 혜택을 받을 것 같아서(19%) △금전적인 부분 외의 정책이 빈약해서(1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취업지원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48.2%가 '모른다'고 답했다. 실제 취업지원정책을 활용한 경험도 전체 응답자의 35.4%에 그쳤다.

 

국가, 일자리 창출 역할 중요

영화 '로제타'는 매순간 삶의 무게와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로제타의 모습을 통해 실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년들의 삶과 고통을 조명하고 있다. 이 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에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늘어 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에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 일자리보다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창출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경우 선진국보다 공공부문 규모와 비중이 아직 작은 편이므로,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청년 신규 채용과 장기 근속을 목표로 기존 정책(청년내일채움공제·추가고용장려금 등)을 확대·강화해 청년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앞서 소개한 청취다방과 같이 타 시군에서 청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년의 취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현시점이다.

3~4년 전에는 취업까지의 여정이 너무 힘들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점이 구직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이었기에 재정적인 지원을 주로 실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의 청년들이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고 재정적 지원 또한 이미 많이 발전했다. 따라서 지금은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을 들여 진행하는 재정적 차원의 지원을 넘어 국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에 대한 고용 훈련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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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임정 2021-07-17 11:56:43
청년취업 방안에 대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부분들을 이 기사 하나로 다 둘러볼 정도로 알기쉽게 설명해 도움이 되네요. 메모하며 기사를 읽게 뇝니다.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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