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중단, 논란의 중심에 서다
KBO리그 중단, 논란의 중심에 서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7.1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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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뉴얼과는 다른 대응 보인 KBO

정규리그는 중단, 하지만 올스타전은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난 이어져

출처 : KBO 홈페이지
출처 : KBO 홈페이지

[한국연예스포트신문] 김민지 기자 = 지난 12일, KBO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발표하면서 KBO리그는 말그대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KBO리그 중단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복합적 이유들로 인해 KBO는 결국 사상 초유의 리그 전격 중단을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리그 규칙과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인 중단 결정’이라며 ‘전 구단 사장단이 참여한 이사회가 합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KBO 관계자는 ‘일정을 그대로 치르면 전력이 크게 약화한 NC와 두산을 만나는 구단만 유리해진다는 점을 우려하여 리그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NC와 두산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다른 구단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주일 더 쉬면서 안정세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봤다.’ 라고 리그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결정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다. 과연 정말 전체 리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리그 중단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공정한 결정이었는지 등을 두고 수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의 매뉴얼과는 다른 대응

KBO가 발표한 코로나19매뉴얼 / 출처 : KBO공식홈페이지
KBO가 발표한 코로나19매뉴얼 / 출처 : KBO공식홈페이지

KBO는 올해 3월 24일, KB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 KBO 리그 코로나 19 매뉴얼’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매뉴얼에 따르면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여부를 결정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KBO는 지난 12일, 리그 중단 발표를 앞두고 해당 매뉴얼에 “코칭 스태프를 제외한 1군 엔트리의 50%이상이 이탈하는 경우 리그를 중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고, 이를 근거로 정규 리그를 전격 중단을 발표했다.

KBO가 발표했던 기존 매뉴얼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전체 리그를 중단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KBO는 2021 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미 확정된 입장을 시즌 도중에 변경했다. 너무나 쉽고 빠르게 변경된 매뉴얼에 KBO가 리그 중단을 발표한 것이 과연 정당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KBO의 이번 결정은 기존의 규정을 휴지조각으로 전락시킨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정규 리그는 중단, 하지만 올스타전은 그대로?

출처 : KBO공식SNS
출처 : KBO공식SNS

12일 KBO가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KB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규 리그를 순연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21 올스타전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면 2021 올스타전 역시 취소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두 팀끼리 경기를 진행하는 반면, 올스타전에는 10개 구단의 여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더 큰 위험이 존재한다. 정규리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하면서 2021 올스타전은 진행하는 것이 과연 일관성 있는 입장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KBO는 여전히 2021 올스타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팀의 편의를 봐주는 결정?

지난 9일 NC 다이노스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후, 해당 선수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진 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5인 이상이 한자리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현재 경찰이 해당 부분을 수사 중에 있다. 이처럼 확진 판정을 받은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잘못을 저지른 몇몇 선수들로 인해 전체 리그를 중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존의 규정대로라면 확진 판정을 받은 1군 선수는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빈자리를 2군 선수들로 보강하여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 리그가 중단되면서 NC는 엔트리 변동이라는 불이익 없이 기존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KBO가 NC의 편의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피해를 준 팀은 오히려 리그 중단으로 수혜를 입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차별논란까지 불거져

프로야구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8월, 한화 이글스 선수단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KBO의 대응은 지금과는 정반대에 가까웠다. 한화 이글스 내에서 확진 선수가 나왔지만, 정규 리그는 그대로 강행되었다. 

또한 이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모든 경기는 취소됐다. 하지만 앞서 두산과 경기했던 KIA타이거즈의 상황은 달랐다. KIA타이거즈 선수 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며 KIA는 이들의 빈자리를 2군 선수로 대체하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에 KIA타이거즈 최형우 선수는 "확진자가 나온 두 팀은 경기를 안하는데, 우리는 왜 (대체 선수를 투입하면서까지 경기를) 하느냐" 라고 물었다.

작년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고, 이번 사태에 책임이 없는 팀은 손해를 떠안았고, 확진자가 나온 팀은 오히려 휴식을 취했다. KBO의 이러한 결정들이 공정성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일부 팀을 차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이번 KBO의 정규 리그 순연 발표는 수많은 의문점과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공정해야하는 스포츠계에서 “그들만을 위한 리그”라는 말이 나올만큼 불공정한 결정이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을 배재할 수 없다. KBO가 조금 더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면, 혹은 한결 된 입장을 고수했다면 많은 이들이 이토록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은 후반기 정규리그에서 만큼은 10개 팀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안전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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