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임무, 마스크로부터 망가진 피부를 지켜라!
특별 임무, 마스크로부터 망가진 피부를 지켜라!
  • 임성은 기자
  • 승인 2021.08.2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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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장벽 무너지기 전에 막아야
2시간에 한 번은 마스크 벗어야 해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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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신문] 임성은 기자 = 휴대전화를 깜빡하고 발걸음을 돌린 경험은 다들 한 번쯤 있을 법하다. 그러나 지금은 “어 잠깐! 마스크 꼈어?”라며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로나19 속 마스크 착용은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피부질환’이다. 전신 질환으로 번지기 쉬운 피부질환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피부 건강을 침해하는 마스크 착용

마스크 착용 이후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매경헬스에서 지난 3월 15일부터 일주일간 독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7.9%가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염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대학생 A 씨는(서울, 23세)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다 보면 입 주변이 너무 간지럽다”라며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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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스크와 피부질환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국내 연구가 진행됐다.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 연구팀은 6개월 동안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진료받은 마스크 유발 안면 피부염 환자 27명과 기타 원인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턱부위 피부염 발생 빈도가 마스크 환자군은 14.81%, 기타 환자군은 5.71%로 마스크 환자군이 약 3배 높았다. 또한, 기타 환자군의 피부염 증상 평균 발생 기간은 약 23개월이지만 마스크 환자군은 약 6개월로 아주 짧았다. 이로써 마스크 착용이 급성 피부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마스크 피부질환

 여드름

모공에 피지가 쌓여 구진, 고름 물집 등을 발생시키는 염증성 피부질환인 여드름. 여드름은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을 합친 ‘마스크니(Maskne)’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목, 가슴 등 심지어 팔에도 발생하는 여드름은 대게 10대 초반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이었으나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 연령층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내부 습기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마스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의 체온이 올라가고, 피지 분비가 촉진된다. 여드름 초기 증상은 아주 작은 씨앗 같은 존재로 생명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거나 피부 모공을 확장할 수 있어서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② 피부 건조증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면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는 등 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한다. 날숨으로 마스크 안쪽 피부는 고온다습해지는데, 피부는 이 환경에 적응해 모공과 혈관이 확장된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 상태로 피부가 외부 공기를 만났을 때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다. 피부과 전문의 김상엽 씨는 한 프로그램에서 찰흙 실험을 통해 “피부 세포의 균열이 깨지면서 그것이 벗겨지는 게 각질인데, 이는 전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며 피부 건조 증상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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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피부염

특정 물질이 피부에 닿아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은 자극성 접촉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함께 방부제, 소독제가 남아 있어 자극을 줄 수 있다.”라며 자극성 접촉 피부염에 관해 설명했다. 이렇듯 자극성 접촉 피부염은 닿는 물질 자체가 자극적이거나 독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염이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을 말한다. 건조증으로 약해진 피부 장벽이 자극 물질에 대한 역치가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특정 사람에게만 피부염을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부직포, 고무줄 등 마스크 소재에 반응하여 빨갛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증상이다.

 

‘마스크는 건조하게, 피부는 촉촉하게’ : 올바른 마스크 착용 습관

우선 피부질환 유발의 주원인인 체온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통풍이 어려워 피부 온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데, 우리 몸의 체온이 1 °C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10%씩 증가한다. 따라서 외출 시 1~2시간의 마스크 착용 이후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마스크를 내려 내부를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마스크 착용 후 가급적 입이 아닌 코로 숨 쉬며 마스크 내부가 습윤해지는 것을 막는 것도 유용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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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야 한다. 반복해서 마스크를 쓰고 벗는 과정에서의 물리적 자극과 환경변화는 피부 장벽을 쉽게 망가뜨리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 건조 예방과 피부 pH(수소이온) 밸런스 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은 피부를 아칼리화 시키기 때문에 약산성 보습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셀프뷰티 채널의 홍원규 원장은 “환자분 피부들을 이렇게 진찰하다 보면 수분 상태가 다 다르고, 피부 장벽 상태가 다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요”라며 자신에게 맞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 착용하는 것이다. 중앙대학교 피부과 유광호 교수 연구팀은 마스크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본인 얼굴에 맞는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얼굴 크기와 맞는 마스크 모델을 찾아 지속적인 마찰이나 피부를 과도하게 누르는 부위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의약외품 마스크 등급표는 보건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구분된다. 백세시대에서 김미나 교수는 “호흡기 질환이 없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괜찮지만, 더운 여름에는 수술용 마스크나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3겹에 방수층이 있다면 비말차단 효과가 있다”라며 “착용 시 편안하고 피부에 탈이 나지 않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자주 바꿔 쓰는 것, 외출 시간을 최소화해 마스크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피부에 도움이 된다.

 

세종 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씨는 “마스크는 속옷입니다”라며 “자극이 없고 문제를 안 일으키는 마스크와 예방법을 찾아서 부지런히 써라”라고 말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코로나 람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마스크와 함께하는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지금, 우리의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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