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정규 1집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
소란 미니 앨범 'Share'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박희영 에디터 = 지난해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한 설문조사(잡코리아·알바몬)에서 10명 중 6명이 “고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온라인 중심의 인간관계를 맺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자주 공허함이나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가능하면 혼자 있고 싶거나 사람 만나는 게 불편하다고도 했다.
이러한 힘겨운 일상에 놓인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시리즈 두 번째 편은 ‘외로운 청춘에게 힘이 되는 곡’으로 준비했다.
박희영 에디터가 꼽은 추천 음악: <도마 정규 1집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
1. 곡에 대한 설명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는 밴드 도마의 정규1집이다. 김도마와 거누 2인으로 이루어진 이 밴드에서 거누는 퍼커션과 연주를, 김도마는 모든 곡을 작사, 작곡했다. 도입부터 통기타 소리로 ‘이게 사랑인지’를 물으며 우리를 산뜻한 여름의 초입으로 데려가는 그녀는 갓 사랑에 빠져 ‘너무 좋아’ 말곤 표현할 길 없는 마음을 노래로 속삭인다. 이어지는 트랙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초록빛 바다’로 떠나는 상상을 하며 여름 날 어딘가로 떠나고픈 자유로움을 노래한다. 하지만 김도마의 곡들은 전형적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는다.
밝고 경쾌한 창법으로 자연스러운 사랑을 노래하며 시작하는 이 앨범은 끝으로 갈수록 복잡 미묘한 분위기와 쓸쓸함을 자아낸다.
바쁜 일상 속 전화가 쉼 없이 오가는 가운데 우리는 사랑을 하고 혼자 섬으로 가는 상상을 한다. 김도마는 올 봄 아름다운 섬으로 이르게 떠났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녀의 청명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로 사랑과 슬픔을 들을 수 있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과 파트
“그때 한 소녀가 내게 친절히 다가와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도마 <이유도 없이 섬으로 가네> 수록곡 ‘소녀와 화분’ 中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1020세대에게)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제한되는 요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슬픔을 집에 가두며 살아간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청춘들에게 있어 인간관계의 단절이란 삶의 고립과도 같다. 작은 스크린 너머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내며 사람과 함께 머무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슬픔은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우리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그렇질 못하니, 슬픔은 자꾸만 몸집을 키워간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슬픔을 잠시나마 홀로 떠내보는 것은 어떨까? 밖에 나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요즘 같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는 창문을 열어둔 채 침대에 눕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산뜻해진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도마가 들려주는 슬픔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노래가 끝나고 다시 돌아오는 길,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박주광 기자가 꼽은 추천 음악: <소란 미니 앨범 'Share'>
1. 곡에 대한 설명
소란의 미니 앨범 '쉐어'(Share)는 타이틀곡 '행복'을 비롯해 '123', '신호등' 등 신곡 3곡과 '행복'의 연주곡 버전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행복'은 소란 특유의 따뜻한 사운드와 섬세하고 공감 가는 가사로 포근한 노래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들, 하지만 함께 기억하고 느끼고 싶은 이야기들. 때로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다른 방향을 보다가도, 우리는 같은 숨을 쉬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한다. 그렇게 서로 나눈 이야기들과 감정들, 짧지만 따뜻한 대화들로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로 우리는 함께 행복해진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과 파트
“널 생각하면 아무리 바빠도 웃게 돼
어딘가에 네가 있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소란 <Share> 수록곡 ‘행복’ 中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특히, 1020세대에게)
화려한 가사들로 꾸며낸 곡이 아닌 소박한 가사들로 이루어진 곡이기에 더 마음을 울린다.더욱이 평소에 쓰는 일상적인 말과 따뜻한 음이 노래를 듣는 동안 위로해 주고 이 곡의 제목처럼 '행복'하게 해준다.
가사에 '널 생각하면 아무리 바빠도 웃게 돼', '어딘가에 네가 있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라는 부분이 있다.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만 싶어진다는 말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마음. 이처럼 나의 존재가 행복하고,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으면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행복은 무엇일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행복'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이 곡의 가사처럼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고마운 사람을 향한 이야기가 담긴 노래 ‘행복’.
매일 밤 혼자라고 느낀다면, 이 따뜻하고 소란한 텔레파시를 당신에게 전송해주고 싶다. 수신에 성공했다면, 또 누군가에게도 이 따뜻한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닐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