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느끼다]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 방문기
[영화제를 느끼다]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 방문기
  • 조은교 기자
  • 승인 2021.08.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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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에서도 이어진 여성들의 교류와 소통으로 태어난 결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을 만나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 '돌보다, 돌아보다' / 사진 : 조은교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 '돌보다, 돌아보다' / 사진 : 조은교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조은교 기자 = 1997년부터 개최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로 23회를 맞이했다.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7일간의 여정을 달려가는 중이다.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돌보다, 돌아보다’라는 슬로건으로 팬데믹과 페미니즘 백래시 시대를 견디고 돌파하고 있는 여성들을 초대한다. 영화제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서로를 응원하고 보살피며, 다른 시공간을 살았던 여성들의 삶과 분투, 희망을 돌보고 돌아본다. 이번 기사에서는 8월 27일 - 28일 이틀간 방문했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현장을 전한다.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 개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철저한 방역 아래 개최됐다. 영화제에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와 자원활동가가 행사 전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이 확인된 인원만 근무한다. 영화제 현장 곳곳에서도 방역에 만전을 기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입장 시 전신 소독기를 통과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사람들 / 사진 : 조은교
입장 시 전신 소독기를 통과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사람들 / 사진 : 조은교

영화제 기간 동안 방문하는 관객은 입구에서 전신 소독기를 통과하고, 방역 데스크에서 발열 체크 및 소독, 출입 명부 작성을 완료한 후 팔찌를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

상영관 입장에 앞서 명부 작성 안내를 듣고 줄을 서는 사람들 /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티켓 구매/상영관 입장 시에도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했다. 그리고 상영관 입장을 위해서는 QR코드를 스캔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줄을 서 있는 동안, 바닥에 설치된 거리두기 스티커를 따라 대기하도록 안내하는 스태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상영관 내 거리두기 좌석 / 사진 : 조은교
상영관 내 거리두기 좌석 / 사진 : 조은교

상영관 내부에도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

 

관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선셋 시네마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이벤트로 ‘선셋 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선셋 시네마’는 해 질 무렵,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진행하는 야외 상영이다.

27일 선셋 시네마 '더 치터스 - 청춘의 사기꾼들' 현장 / 사진 : 조은교
27일 선셋 시네마 '더 치터스 - 청춘의 사기꾼들' 현장 / 사진 : 조은교

27일에는 <호주영화 1세기 작품 모음 : 맥도나 자매들>이 진행되었다. ‘맥도나 자매들의 영화 인생’이 상영된 후 무성 영화 ‘더 치터스 - 청춘의 사기꾼들’을 뮤지션 이주영의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궂은 날씨였지만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다.  

28일 '고양이를 부탁해'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토크 /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8일에는 ‘스무 살, 고양이를 부탁해’를 통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고양이를 부탁해>를 만날 수 있었다. 티켓오픈 당시 20초만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모임 별의 영화음악 라이브 공연과, 정재은 감독과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배우가 참여하는 토크 시간도 마련되었다. 한 시간 가량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영화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채로운 행사

'아이틴즈' 상영 후 짧은 무대인사 시간을 갖는 영화 감독 /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7일 애프터 미투, 28일 아시아 단편, 아이틴즈 등 일부 상영작은 상영 후 짧은 무대인사를 통해 감독과 관객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올해 모든 해외 감독 GV는 코로나 19 예방 수칙에 따라 사전 녹화로 진행되었다. 영상을 통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영화제에 참여한 소감 등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녹화된 GV 영상은 상영 직후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 이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스페셜 토크와 스타 토크를 통해서는 ‘지금 여기 풍경’, ‘SWAGGIN` LIKE 두나’ 등 영화제 프로그램과 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토크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에서는 김현민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영화제의 신설 섹션 '지금 여기 풍경' 상영작인 <밤의 문이 열린다>의 유은정 감독과 <십개월의 미래>의 남궁선 감독, 김멜라 소설가와 함께 여성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타 토크 '경계를 넘나들다'의 김현민 프로그래머와 배두나 배우 /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타 토크 '김아중, 변영주와 함께 보는 <미스 준틴스> /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타 토크 ‘경계를 넘나들다’는 배우 특별전 'SWAGGIN' LIKE 두나'의 주인공 배우 배두나가 참석했다. 대체불가능한 캐릭터와 지형을 지닌 배우 배두나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그의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아중 X 변영주와 함께 보는 <미스 준틴스>’에서는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영화를 둘러싼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외에도 영화감독들이 서로의 작업에 대해 묻고 답하는 토크 프로그램 ‘감독 대 감독’, 다양한 영화와 여성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포커스’,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포럼 ‘래디컬을 다시 질문한다: 페미니즘 역사와 기억’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직접 만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전 녹화, 무관중 생중계 방식을 채택해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행사 사전 녹화, 무관중 생중계 영상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네이버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 관람할 수 있다.

 

이틀 동안 방문한 영화제 현장에서, 팬데믹 속에서도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7일간 열린다. 27개국 119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온라인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도 상영작 66편(장편 44편, 단편 22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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