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노승호 기자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임진강변 쪽으로 나지막한 구릉 하나가 있다.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호로고루 성지다.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은 삼국사기에도 여러 차례의 전투기록이 등장할 정도로 군사작전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었다.
‘호로고루’라는 어원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 부근의 지형이 표주박, 조롱박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호로고루라 불렸다는 설과 고을을 뜻하는 ‘홀 : 호로’와 성을 뜻하는 ‘고루’가 합쳐서 호로고루가 되었다는 설이다.
삼국시대에는 긴장감이 감돌던 군사지역이었지만 오늘날의 호로고루에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기운만이 남아있다. 하지만 일몰 때면 수많은 해바라기 위에 내리쬐는 붉은 노을이 그때의 감정이 묻어 있는 듯 강렬하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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