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Episode.2 수록곡 <이무진의 ‘누구 없소’>
KBS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OST <박효신의 '눈의 꽃'>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강현수 에디터 = 가요계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레트로(복고) 열풍을 타고 가요계에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는 것. 1980∼2000년대의 인기곡들이 재해석돼 새롭게 발매되면서 차트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리메이크 방식에는 여러 유형이 존재한다. 선배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들은 발매될 때마다 화제에 오르곤 한다. 한편, 외국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들도 많다. 어떤 경우는 원곡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면서 가사만 한국어로 바꾸어 발매하고, 또 어떤 곡은 원곡과는 사뭇 다른 내용의 가사로 재구성한 뒤 리메이크하는 가수가 본인만의 창법을 살려 재해석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노래하는 사람이 다른 것만으로도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비교하며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 여섯번 째 편은 “청춘에게 소개하고 싶은 리메이크 곡”으로 준비했다.
강현수 에디터가 꼽은 추천 음악: <이무진의 ‘누구 없소’>
1. 곡에 대한 설명
'63호 가수’로 대중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가수 이무진. 그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예선전에서 부른 노래가 바로 ‘누구 없소’이다.
‘누구 없소’는 1988년 발매된 한영애의 2집 [바라본다]의 타이틀곡이자 최고 히트곡이었다.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실존에 대한 물음’과 자아 성찰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한영애의 ‘누구 없소’는 특유의 고혹적인 락 창법이 특징인데, 이무진은 이를 클래식 기타와 리드미컬한 구성으로 재해석하였다.
이무진의 ‘누구 없소’는 싱어게인 1회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유튜브 클립 영상은 2592만 회(2021.09.30 기준)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 파트
"날 기억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싱어게인-무명가수전 Episode.2 수록곡 ‘누구 없소’ 中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1020세대에게)
청춘을 노래하는 가수 이무진. 그는 ‘과제곡(2021)’, ’신호등(2021)’ 등의 노래를 통해 청춘들만의 답답함, 두려움, 대학 생활 등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바로 이 ‘누구 없소’가 있었다.
그가 첫 소절 “여보세요”를 뱉자마자 심사위원들은 환호했으며, 그 소리가 음원에 고스란히 담겼다. 숨소리 하나하나와 리드미컬한 기타 소리가 주는 현장감은 덤. 개성 있는 목소리와 창법으로 기성세대들의 ‘올 어게인’을 받아낸 그의 도전은 무명 가수, 더 나아가 무명 청춘으로서 통쾌하다.
원곡 앨범이 발매된 1988년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해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나름 익숙한 숫자이다. 30년 이상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시간을 극복하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다. 80년대의 발매되었던 곡을, 21세기의 재해석된 노래를 통해 우리의 또 다른 감각에 ‘응답’해보는 건 어떨까?
박주광 기자가 꼽은 추천 음악: <박효신의 ‘눈의 꽃’>
1. 곡에 대한 설명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2004년 ‘미사폐인’이라는 말까지 만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OST인 박효신의 ‘눈의 꽃’도 국민적으로 유명해졌다.
‘눈의 꽃’은 2000년대 일본 최고의 여가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나카시마 미카’의 ‘유키노 하나’라는 노래를 가사만 바꾼 것이다. 그러나 원곡을 잊게 할 정도로 박효신의 가창력과 가사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또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등장하는 인물의 감정과 잘 어우러져 이 드라마만을 위해 쓰인 곡 같이 느껴진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과 파트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 걸 당신께 주고 싶어"
박효신 ‘눈의 꽃’ 中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1020세대에게)
KBS2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극본 이경희ㆍ연출 이형민)의 주제곡인 박효신의 `눈의 꽃`이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리메이크 곡 중 하나로 손 꼽힌다. `미사`에 삽입된 박효신의 `눈의 꽃`은 애절한 느낌의 원곡과는 조금 달리 웅장한 현악기로 구성된 편곡과 깔끔하면서도 시원하게 소화된 보컬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어 박효신 특유의 중저음과 바이브레이션이 절제돼 또다른 느낌의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전에 한 인터넷 음악사이트에서 실시한 ` 첫눈 올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설문조사에서도 1위에 올라 겨울에 가장 인기를 끌 노래로 꼽힌 적이 있는 박효신의 ‘눈의 꽃’.
기존 원곡을 재해석한 이 곡을 청춘들이 공감하고 즐겨 보면 어떨까? 청춘들과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눈의 꽃이라는 곡을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