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늘고 길게,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광주 인디밴드 ‘윈디캣’
[인터뷰] “가늘고 길게,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광주 인디밴드 ‘윈디캣’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1.10.2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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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윈디캣/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 제공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박희영 에디터 = ‘윈디캣’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오영석’과 보컬 ‘김혜림’이 함께하는 혼성 듀오다.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광주의 살아있는 인디밴드 전설이다. 음악적으로 새로운 곡을 발매할 때마다 매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팬 연령층이 고루 분포되어있다. 

'Cat's Name is Choco, Low Christmas, LiFE, Snow Fighter' 등을 통해 그들만의 다양한 음악 세계로 사랑받아온 윈디캣을 비대면 인터뷰로 만났다.

 

Q. 20년도에 발매한 'Snow Fighter' 이후에 앨범 발매 소식이 들리고 있지 않은데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 지금 1인 기획사(=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를 설립해서 음악 창작 활동에 집중하며 다음 앨범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요.

 

Q. 그룹명이 ‘윈디캣’인데 윈디캣이라고 그룹명을 짓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윈디캣’은 고양이는 항상 이긴다는 뜻으로, 결성 당시 밴드 멤버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어에요. 그 당시에 와일드캣, 행성과 관련된 이름도 생각해봤는데 발음하기가 윈디캣이 편해 그룹명을 짓게 되었어요. 멤버 모두의 꿈이 담겨 있는 이름인 만큼 그들의 꿈까지 안고 키워나가고자 윈디캣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Q. 2인조 혼성 그룹이다. 두 분이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는지?

-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멤버들과 함께 하다가 2012년 즈음에 저 혼자 활동하게 되었어요. 1년 정도 홀로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자 보컬을 찾던 와중에 혜림이의 공연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연락해서 스카우트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하다. 

- 혜림: (웃음)사실 잘 기억은 안 나요. 다른 팀에서 활동하고 계셔서 그냥 열심히 하시는 선배님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인연이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 영석: 광주에서 1년을 마무리하는 갈라쇼 같은 무대가 있었어요. 그 무대에 혜림이가 있었는데 떠는 모습을 봤어요. 그 당시에는 긴장하는 어린 혜림이를 보면서 삼촌 같은 마음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있었어요. 

 

Q. 각자 공연, 음악 작업 외의 시간은 어떤 취미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 혜림: 집순이 기질이 있어서 넷플릭스를 자주 보면서 책도 열심히 읽고 있어요.

- 영석: 저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윈디캣이라는 이름으로 서평을 쓰고 있어요.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글쓰기 모임을 다니고 있어요.

 

사진= 윈디캣/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 제공


Q. 하나의 획일화된 음악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것 같다. 이런 도전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런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이유?

- 윈디캣은 “트렌드 음악과 인디 음악의 장벽을 허무는 얼터너티브 장르를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틀에 박힌 정형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새롭고 개성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할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팝 장르에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있어요.

Q. 이런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면 서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 다음 앨범을 생각할 때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영감을 받으면서 곡을 쓰는 스타일인데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바깥 외출을 최소화하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을 수 없는 부분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Q. 위 두 가지를 예시로 들면 어려운 가사가 아닌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공감되는 가사인 것 같은데 작사를 하면서 따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 혜림: ‘그날처럼’을 예로 들면 저도 이제 스스로 작사,작곡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툰, 다큐멘터리, 책등을 보면서 가사에 대한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회사를 다니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퇴근길 밤하늘을 보면서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작사했던 것 같아요.

- 영석: 저는 음악을 만들 때 ‘대상화’를 하면서 작사, 작곡하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대상이 저와 윈디캣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와 윈디캣에 해주고 싶은 암시적인 가사를 적으면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위로가 되는 곡을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 Cat's Name is Choco 앨범/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 제공

 

Q. 2015년 발매한 앨범 ‘고양이는 항상 이긴다’에 수록되어 있는 ‘고양이자리’를 들어보면 늘 듣던 느낌과 달리 목소리가 더욱 짙고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이 곡만 창법을 다르게 부른 이유가 있는지?

- '고양이자리'를 작사를 하면서 중점적으로 두었던 부분이 ‘울림’이었어요. 음이 길게 늘어져 역할을 정확히 했을 때 사람의 기분과 감정까지 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1집을 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신나는 곡도 있고, 일렉트로닉한 노래도 있고 느낌마다 표현하는 게 달라요. 말씀하신 ‘고양이자리’는 모던락의 느낌을 내려고 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Q. 팀 이름도 그렇고, ‘고양이는 항상 이긴다’라는 앨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 같다. 윈디캣이 생각하는 고양이는 어떤 의미인지?

- 고양이 대변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해요. 더불어 윈디캣이란 팀 이름 때문에 고양이들의 생각을 스스로 더 많이 하죠. 고양이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사고를 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그런 고양이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을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가사를 쓸 때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작성을 했는지? 

- ‘Cat's Name is Choco’라는 앨범을 보면 블랙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 노래가 혜림이가 옛 직장을 다닐 때 직장 앞에 있는 편의점 길고양이를 대상화하면서 만든 노래에요.
그때 사무실에 너무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제가 “고양이는 자유로워야 한다”며 반대한 내용이 해당 곡에 잘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Q. 음악뿐만이 아니라 유튜브, 브런치 작가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신데, 여러 일을 꾸준히 하는 것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오랜동안 꾸준히 작업을 할 수 있는 비결이 있는지?

- 영석: 일단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음악을 중점적으로 창작했지만 음악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작가 활동, 유튜브 등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진= 윈디캣/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 제공

 

Q. 2020년 3월 유튜브 ‘띵송’을 개설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었어요. 그래서 남는 게 시간이었는데 그 남는 시간에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처음엔 팝송 커버를 한 거로 알고있는데 뉴트로(7080) 느낌으로 바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처음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팝송으로 커버를 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노선을 바꿔 그 당시에 붐이 일어났던 뉴트로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여 바꾸게 되었어요.

 

Q. 작업실이 광주에 있고 대부분 광주에서 활동하는데 아예 서울에 올라와 활동할 생각이 있는지?

- 창작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해요.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윈디캣은 저희가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광주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에요.


Q. 마지막으로 윈디캣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한 번 음악으로 이어진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윈디캣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은 항상 저희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윈디캣의 음악을 끝까지 함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박주광 기자, 박희영 에디터]
[사진: 친니친니 크리에이티브 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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