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의 강대국으로 인정 받는 우리나라, 종목은 ‘브레이크 댄스’
OOO의 강대국으로 인정 받는 우리나라, 종목은 ‘브레이크 댄스’
  • 임성은 기자
  • 승인 2021.10.2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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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잉은 아는데 브레이크 댄스는 잘 몰라
2024 파리 올림픽 효자 종목?
출처 : 예리 인스타그램
출처 : 예리 인스타그램

Mnet에서 진행되는 댄서들의 경쟁,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는 유일한 여성 비걸 ‘예리’가 등장한다. 예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엄청난 비보잉 실력을 보여주며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브레이크 댄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실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브레이크 댄스 강대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레이크 댄스가 뭔지 아세요?”

남녀 20대에게 브레이크 댄스가 무엇인지에 묻자, “브레이크댄스… 힙합 느낌이 나는 춤이지 않나요?” “절도 있게 추는 춤?” “스트릿 댄스랑 다른 건가요?” 등의 답변이 다수였다. 즉, 브레이크 댄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사람에게 ‘비보잉(b-boying)’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그 물구나무도 서는 춤 맞죠?” “저 헤드스핀 같은 춤 말하는 거 아니에요?” “저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팔로 막 도시는 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레이크 댄스에 대해 물었을 때와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브레이크 댄스는 사실 우리에게 생각보다 익숙한 춤 장르 중 하나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비보잉이 브레이크 댄스의 또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댄스는 1970년대 자메이카 출신의 디스크자키 쿨 디제이 허크(Kool DJ Herce)로부터 비롯된 댄스 장르이다. 브레이크 댄스에서 ‘브레이크’는 목소리 없이 반주만 나오는 ‘간주’를 뜻하는데 허크가 반복해서 튼 간주 부분의 비트에 맞춰 사람들을 춤을 추곤 했다. 이때 춤을 춘 사람들을 브레이크 보이(break boy), 브레이크 걸(beak girl)이라고 칭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줄여 남자는 비보이(b-boy), 여자는 비걸(b-girl)이라고 칭하게 됐다.

브레이크 댄스의 구성

감탄을 자아내는 역동적인 동작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브레이크 댄스는 사실 톱록, 다운록, 파워 무브, 프리즈(freeze)로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① 톱록(toprock)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톱록은 브레이크 댄스에서 ‘서서 하는 동작’을 말하는 것으로 노래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춤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동작이다. ‘킥 앤 사이드(Kick and side)’는 대표적인 톱록 동작으로 브레이크 댄서들이 가장 많이 하는 기본 스텝이다. 이 동작은 정면을 향해 오른발을 찬 뒤 내려놓고, 왼쪽 발을 옆으로 옮기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해당 스텝을 오른발, 왼발 번갈아 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리듬을 탈 수 있다.


② 다운록(downrock)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다운록은 톱록과 반대로 ‘앉아서 하는 동작’을 의미하며 파워무브를 하기 전 연결 동작에 해당된다. 따라서 바닥에서 손으로 몸을 지탱해 발을 주로 움직이며 대표적인 동작으로는 ‘식스 스텝’이 있다. 식스 스텝은 이름처럼 동작이 여섯 박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동작을 익히고 나면 세 동작마다 90도로 회전하는 ‘아토믹 시스 스텝’, 지탱하고 있는 발 외에 다른 발은 계속 들고 회전하는 ‘한 발 식스 스텝’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③ 파워무브(powrmoves)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브레이크 댄스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을 주는 파워무브는 강한 근력과 세밀한 기술을 요구하는 동작이다. 대표적으로 ‘헤드스핀’ ‘윈드밀’이 있다. 헤드스핀은 팽이처럼 회전하는 동작인데 바닥에 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땅에 대고 몸을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작인 헤드스핀은 머리를 이용해 회전하는 만큼, 댄서가 모자나 헬멧을 착용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머리를 잘 보호하지 않으면 혹이 나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견인성 탈모의 위험도 있는 위험한 동작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윈드밀, 스와이프 같은 파워무브의 동작은 부상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④ 프리즈(freeze)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격정적인 동작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브레이크 댄스에도 정적인 동작으로 멈춤의 미학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 바로 프리즈 동작이다. 프리즈는 ‘얼다’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순간 정지 동작이다. 이 동작은 특정 신체 부위의 힘을 활용해 몸 전체를 지탱한다. 프리즈가 익숙해지면 한쪽 팔로만 물구나무를 서서 버티는 ‘에어 프리즈’, 손에서 팔꿈치 부위까지 바닥에 붙여서 몸 전체를 지탱하는 ‘엘보우 프리즈’ 등 다양한 동작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4대 브레이크 댄스 대회 그리고 세계 2위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스 대회는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개최되며 역사성이 깊은 스포츠 중 하나다. 수많은 대회 중에서도 손꼽히는 ‘4대 비보이 대회’인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 ‘UK 비보이 챔피언십(UK B-boy championship)’, ‘레드 불 비씨 원(Red Bull BC One)’, 미국의 '프리스타일 세션(Freestyle session)’는 개최될 때마다 댄서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배틀 오브 더 이어’는 평균 관람객 수가 3~4만 명을 웃돌 정도로 가장 큰 규모와 긴 역사를 자랑한다. 흔히 '비보이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브레이크 댄스팀인 '진조크루'는 2010년에 이어 2018년에 배틀 오브 더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퓨전엠씨도 배틀 오브 더 이어 25주년에서 퍼포먼스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비보이팀의 실력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최근 기록도 만만치 않다. 공식적인 비보잉 대회에서의 승패를 수치로 환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사이트인 ‘비보이 랭킹즈’에 등록된 약 750여 개의 팀 중 한국은 3,150포인트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순위에서도 상위 5명 중 윙(김헌우-진조크루)이 3,464포인트, 홍텐(김홍열-드리프터즈크루)이 3,385포인트로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전통과 비보잉의 만남

우리나라에서 브레이크 댄스가 가지는 의미는 이제 순위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 ‘전북청년열정(Fever Time)’공연에서도 비보잉 기술과 우리나라의 흥겨운 장단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 무대에선 타악그룹 ‘동남풍’의 흥겨운 사물놀이패의 장단에 비보이 ‘라스트포원’이 비보잉 기술을 선보이며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출처 : 수원시 유튜브 채널
출처 : 수원시 유튜브 채널

이렇듯 전통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한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수원문화재단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지난 8월 수원시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연 ‘미스테리우스’는 한국의 문화에 비보잉을 결합했다. 해당 공연은 연예 사병 행군 비보이 1기 출신들로 구성된 ‘구니스컴퍼니’ 멤버들로 기획됐다. 멤버들은 전통의 미를 살린 한복과 전통 탈을 쓰고 등장하며 국악에 맞춰 비보잉을 선보이며 전통 장르와 비보잉이 결합한 새로운 복합예술로의 신비로움을 선보였다. 두 번 나눠서 진행된 공연을 시청한 사람들은 “공연장에서 직접 보지 못해 아쉽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있어요!” “두 번째 보고 있어요!”라며 공연을 즐기고,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보냈다.


코로나19도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스의 일취월장한 실력을 막지 못했다.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스팀, 진조크루가 지난해 세계 온라인 대회인 2020 디지 메가즈 쓰레드 챌린지 대회, 2020 아틱잼 온라인 배틀, 2020 그루브 이 세션 온라인 배틀, 2020 언더 더 라이온스 락 1대1 온라인 배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에도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서들의 도전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브레이크 댄스가 채택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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