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하는 다리 떨기, 나쁘기만 할까?
습관적으로 하는 다리 떨기, 나쁘기만 할까?
  • 조은교 기자
  • 승인 2021.10.27 0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리적, 무의식적인 행동이 원인… 심하면 질병 의심해 볼 수도
혈액순환 도움, 집중력 향상, 칼로리 소모 등 이점도 있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조은교 기자 = 다리를 떠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 어른들에게서 “복 달아난다”는 핀잔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면접 시 감점 요인으로 ‘다리 떨기 등 불량한 태도’가 4위로 꼽혔다. 해커스가 조사한 ‘토익 시험장에서 거슬리는 사람’ 설문조사에서는 ‘다리를 떠는 사람’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처럼 다리를 떠는 사람에 대한 인식은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 산만해보이고, 가벼운 인상을 주며, 타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달달 떨고 있는 다리를 발견할 때가 많다. 왜 그런 것일까?

 

다리를 떠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불안감의 표출’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등 심리가 불안정할 때 나오는 습관 중 하나이다. 손톱 뜯기나 손 꼼지락거리기 등과 같은 행동과 비슷한 맥락이다. 두번째로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다. 간혹 신경학적 질환, 약물 사용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떠는 증상이 심할 경우, ‘하지불안 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이 있으면 가만히 있을 때 간지럽거나, 터질 것 같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물이 흐르는 느낌 등이 들어 불편하고, 다리를 움직이면 완화되는 증상이 있다. 누워있을 때도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물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불안 증후군 외에도 파킨슨병이나, 틱 장애가 있으면 다리를 떠는 것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다리를 떠는 행동이 가져다 주는 건강상의 이점도 있다. 우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앉거나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하체로 피가 몰려 붓고 저리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통증이나 하지정맥류로 이어지는데, 다리를 떨면 근육이 움직이며 다리 쪽 혈관의 압박을 느슨하게 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부종이나 다리 통증, 수족냉증이 있다면 다리를 떠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긴장 완화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미세 근육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기억력, 창의력, 사고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자극을 주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언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볼펜을 만지작거리거나, 눈을 한 쪽으로 반복적으로 치켜뜨거나,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 기억이 나는 것과 같다. 다리를 떨면서 작은 근육을 사용하여 긴장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더불어, 다리를 떠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떨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에 300kcal 더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다리를 떠는 것은 건강에 좋은 측면도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리를 떠는 것이 건강에 좋은 측면이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떠는 행동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혼자 있거나 눈에 크게 띄지 않는 환경에서 다리를 떤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면접이나 시험 등 중요한 때에는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공적인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상대방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를 떠는 습관이 심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하지 불안 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단순한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등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리를 떠는 동작은 의식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리를 떨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잠시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02-3153-7521
  • 팩스 : 02-927-3098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한국연예스포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yej96@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