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홍예진, "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1.11.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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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작사, 작곡에 있어 신입답지 않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가사와 청아한 음색을 고루 갖춘 그는 올해 첫 EP '날 잡아줄 사람', 그리고 지난 8월에 발매한 앨범 '멈춰 서게 하는 것들'을 통해 입지를 다져왔으며, 오는 12월 5일 겨울 단독콘서트 ‘노트 [NOTE]’를 개최한다. 

콘서트를 앞두고 만난 홍예진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본인 제공

Q. 11월 7일에 온라인 공연 라이블리 ‘찬란한 날들 속에서’를 준비하느라 바빴을 것 같은데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A) 말씀해주신 온라인 공연을 준비한 것도 있었고 최근에 다음 앨범을 위한 데모를 모으는 기간을 많이 가졌어요. 가장 중요한 오는 12월에 예정된 단독콘서트 ‘노트 [NOTE]’가 예정되어 있어 공연 준비를 하느라 조금은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에요.

Q. 온라인 공연이긴 했지만 오랜만에 공연이라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공연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A) 온라인 공연이지만 관객분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오프라인 공연처럼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실시간으로 반응을 채팅으로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즐겁게 공연을 마친 것 같아요.

Q.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갯마을 차차차’. 해당 드라마의 OST ‘바람’에 직접 피아노로 참여했다. 유리 님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합쳐진 최고의 OST라고 생각하는데 작업하면서 좋았던 점, 혹은 어려웠던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맡겨주셔서 유리 님과 즐겁게 작업을 한 것 같아요. (고민) 너무 즐겁게 작업을 해서 어려운 점이 떠오르지 않지만 유리 님과 제가 보는 시선이 다르지 않을까? 그 부분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OST 곡이다보니 노래 속 인물에 대한 해석에 공을 들였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본인 제공

Q. 잠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A)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7살 때 스스로 “저희 집이 정말 좋다” 라는 내용으로 곡을 썼을 만큼 작곡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Q. 음악 외에 다른 취미가 있었는지?

A) 음악이 취미였다가 직업으로 된 케이스여서 다른 취미가 없어요. (웃음) 스스로 느끼기에 되게 재미없게 사는 것 같아서 앞으로 다른 취미를 찾아보려 하고 있어요.

Q. 음악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부모님은 적극 지지하셨는지?

A)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하니 정말 많이 축하해 주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제가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면서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시고 뿌듯해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음악인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Q. 부모님 외에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본인을 잡아준 고마운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고민) 감사한 분이 너무 많아서 한 명만 선택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주변의 친구들, 음악을 가르쳐주신 수많은 스승님도 계세요. 그래서 이 모든 분이 지금의 ‘싱어송라이터 홍예진’을 있게 해준 고마운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Q. 만약 지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여정이 주어진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절(=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A) 80~90년대의 포크 음악을 정말 동경해서 제가 겪어본 과거가 아닌 그거보다 더 과거로 가보고 싶어요. 특히 유재하 선배님, 김현철 선배님을 좋아해서 그 시기의 음악이 나오던 때로 들어가 직접 살아보고 싶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본인 제공

Q.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어렸을 적부터 워낙 동경하던 대회여서 대학생이 되면 “꼭 참가하고 싶다”라고 스스로 다짐한 것 같아요.

Q. 총 600여 지원 팀 중 1차 서류심사, 2차 라이브심사를 거쳐 약 60:1의 치열한 경쟁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걸로 알고 있다. 그때 기분이 매우 남달랐을 것 같은데….

A) 경쟁보다는 무대를 잘해내는 것에 욕심을 너무 부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2차 라이브 심사 때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무대를 하고 와 버렸어요.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본선에 합격하게 되어서 마음을 담아 부르자는 생각으로 본선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Q. 이런 큰 무대에서의 값진 경험이 지금까지 홍예진 뮤지션에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A) 큰 무대 자체가 저에게 큰 도움이기도 했지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했던 동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좋은 선배님들께서 이 대회를 거쳐 가셨기에 저도 그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본인 제공

Q. 본격적으로 발매한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EP에서부터 전곡을 작사, 작곡을 맡았다. 첫 EP’날 잡아줄 사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첫 EP’날 잡아줄 사람‘은 저를 잡아줄 사람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 때문에 생겨나는 마음들을 남은 EP 앨범이에요.

Q. 전체적으로 곡을 들어봤을 때 ‘자기자신’의 시점에서 보이는, 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은 게 아니었는지 생각이 드는데 첫 EP를 준비하면서 어떤 스토리텔링을 알려주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A) 스토리텔링 보다는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의 정식 첫 행보이기도 하기에 가장 진실에 가까운 곡을 앨범에 담아야겠다고 느껴 ‘홍예진’이 누구이고 그 시기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 저를 꾸밈없이 투명하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췄어요.

Q. 가사를 살펴보면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게 아니라 한 편의 시집을 읽는 것 같았다. 평소에 가사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많이 받는지 궁금하다.

A)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문장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가사를 쓸 때 단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듣는 순간 바로 마음에 문장이 와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거든요. 대신 가사에 넣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한... (고민) 예를 들어, "분명 어디에나 널려있는 표현인데 이걸 어떻게 이 상황에서 사용했지?" 싶은 문장을 문득 넣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써왔어요.

Q. 수록된 “소나기”, ‘이럴 줄 알았어’, ‘버리고 가자’등 울적한 기분을 노래하는 곡들이 특히 눈에 띈다. 노래를 듣는 사람까지 우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을 대신해서 읊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우울'이라는 감정을 가사로 녹여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는지?

A) 맞아요. 어두운 감정을 가사로 녹여낼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제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쓰지만, 혹여나 너무 깊게 슬픔에 빠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있어 절제된 ‘우울’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음악에 녹여내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아요.

Q. 혹시 본인만의 우울 퇴치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울할 땐 항상 일기 혹은 가사 등 무언가를 쓰는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내제되어 있던 우울이라는 감정을 털어낼 수 있어 저에게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Q. 특히, ‘달리’ 라는 곡을 들어보면 후렴에 보통의 악기로도 단순하지만 뭔가 다양한 사운드(피아노+다른악기)로 구성된 것 같은데 이런 다양한 악기의 사운드를 통해 어떤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A) 말씀하신 포인트가 ‘달리’라는 곡을 쓰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질문으로 명확하게 던질 수조차 없는 그런 마음속의 응어리들을 피아노와 현악기로 몰아치듯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홍예진/ 본인 제공

Q. 지난 8월에 발매한 ‘멈춰 서게 하는 것들’ 앨범에 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한다.

A) ‘멈춰 서게 하는 것들’은 저를 멈춰 서게 하는 낭만의 순간과 그 순간으로 인해서 다시금 움직이는 그런 저의 마음들을 담은 곡이에요.

Q. 이전 ‘날 잡아줄 사람’ 보다는 가사적으로 조금 더 밝은 이미지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이번 곡을 썼는지 궁금하다.

A) ‘어둡지 않은 곡을 만들자’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래서 좀 밝은 코드들, 쉬운 코드들을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이 곡을 만들었고 가사도 이전보다 밝은 내용으로 벅차는 감정들을 설명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곡을 만들었어요.

Q.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밝은 느낌이라 그런지 조금 더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A) (웃음) 맞아요. 웃음을 머금는 부분을 표현하고 싶어 녹음할 때 입꼬리를 귀에 고정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 것 같아요. 아마 이러한 노력이 조금 더 맑은 목소리가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Q.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21년 세웠던 목표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올해를 시작하면서 일기장에 적어놨던 게 “좀 더 단단해지기”였어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에 능숙해지고 적응을 하는 저의 모습을 보니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지 않았나,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 덕분에 제가 힘을 많이 얻는 것 같아 항상 감사드려요. 이러한 감사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연말에 단독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오프라인 단독 공연이고, 애정하는 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서는 공연이기도 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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