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배우가 될게요” 배우 진슬을 만나다
[인터뷰]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배우가 될게요” 배우 진슬을 만나다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1.12.0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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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 진슬/ 본인 제공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구독자 70만 명,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 뷰(현재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웹드라마 '짧은대본'의 주역 배우 진슬을 만났다. 짧은대본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그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더 많은 분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과 배역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을 이어나가는 배우, 진슬을 만나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 요즘은 스케줄이 없을 때 여의도에 있는 친구네 카페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여의도 카페아에' 라는 카페에요. 평일에 늘 있으니 놀러 와 주세요. (웃음) 참고로 샛강역에서 조금 더 가깝답니다!

Q. 짧은대본과 유튜브를 보면 엄청난 텐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MBTI가 궁금하다.

- 제 MBTI는 ‘ENFJ’에요. 올 초에 한창 유행할 때 해보고 크게 관심 두지 않았었는데 이번 인터뷰를 앞두고 다시 검사해 봤어요. 똑같은 MBTI가 나와서 너무 놀랐고 특징과 성격들을 찾아봤는데 정말 누가 저를 그대로 설명해놓았더라고요.

Q. 촬영 시간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떤 취미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 올해 오토바이를 구매해서 오토바이를 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요. 원래 저는 여행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 여행을 자주 가지 못했었어 너무 속상했는데 요즘 새로운 취미인 캠핑에 빠져서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캠핑하러 다니고 있어요. 이제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걱정이지만 아무래도 그게 또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결론은 요즘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Q. 어릴적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  어릴적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며 크지는 않았어요! 15살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공부했고 19살에 필리핀에서 영어영문학과로 대학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편입준비를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었어요.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외국에 있다가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한국으로 들어오니 다시 혼자 외국으로 나가기가 무섭고 싫어졌어요. 한국에서 다시 대학을 가겠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농담식으로 “어릴적부터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연기를 해 보자!” 라고 이야기를 했고 정말 그 다음 날 바로 그 친구들과 연기학원을 알아보며 돌아다니다가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운이 좋게도 제 첫 선생님께서 저를 가르처주신 방법이 너무 즐거웠고 덕분에 연기란 "즐거운 일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즐거움 덕분에 아직 즐겁게 연기를 하는 중이에요.

Q. 배우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 가족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는지?

- 크게 반대는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계속 공부하기를 원하시며 지원해 주시다가 갑자기 대학도 안 가고 싶다고 하니 놀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런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하셨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면서 연기학원에 다니는 생활을 했어요.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 때 부모님께서 보러 오셨었고 그때 "부모님이 알게 모르게 응원하고 있으시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부모님이 지인분들에게 자랑도 하고 다니세요. 그래도 어릴 적부터 제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해 보라고 늘 이야기하셨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감사드려요.

Q. 배우를 하면서 힘든 적이 많았겠지만 그래도 ‘배우’ 하길 잘했다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 우선 제가 배우 활동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다른 많은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연기하는 순간 제가 너무 행복해서 매번 배우하기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언제 한 번은 공연을 봤던 한 관객분이 저에게 디엠으로 "누군가는 언니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꼭 알려 드리고 싶다"고 보내준 적이 있어요. 특히, 그때 정말 행복했고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그 친구랑은 아직도 가끔 연락하는데 이런 인연들도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이번에 공연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연락이 또 왔는데 보러 갈려구요(웃음).

사진= 배우 진슬/ 본인 제공

Q. 15년 연극 ‘애정빙자사기극’으로 데뷔한 걸로 알고 있는데?

-  '애정빙자사기극' 이전에 다른 연극을 하나 더 했었는데 연극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24살 같은 해에 데뷔한 건 맞아요.

Q. 지금까지의 작품활동을 살펴보면 ‘S다이어리’, ‘연애의 정석’, ‘애정빙자사기극’ 연극을 주로 활동했는데 짧은대본 웹드라마와는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 제가 느끼기에는 연극은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함께 쭉 가기 때문에 무대에 있는 동안 제가 맡은 배역을 유지하며 이끌어 간다는 느낌이 있고 또 아무래도 같은 공연을 몇 개월 하다 보니까 늘 같은 감정과 같은 텐션 호흡을 유지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을 오래 했어도 누군가에게는 처음 보는 공연이다 보니 매 공연마다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늘 같은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어렵기도 하면서 재미있기도 해요. 드라마와 영화와 같은 매체는 촬영 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베스트를 촬영해 그 모습이 쭉 남다 보니 순간의 집중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의 연극 작품 중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던 작품/캐릭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 아무래도 '옥탑방고양이' 공연 때 맡은 '겨양이' 라는 캐릭터에요. 물론 공연 연습 자체도 하루에 12시간씩 할 만큼 연습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겨양이'라는 캐릭터가 공연 안에서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기에 고양이를 의인화해서 분석하고 그 친구가 살아온 모습과 경험들이 그 당시 25살인 제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 공연은 제가 나이를 조금 더 먹고 한번 다시 도전했었는데 확실히 느껴지는 건 달랐지만 여전히 힘들었어요.

Q. 추후에도 연극 활동에 있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 공연은 늘 하고 싶어요. 지인들의 공연을 보거나 소식을 듣거나 하면 더더욱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바람이에요. (웃음) 연극은 정말 제가 배우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하고 싶어요!

사진= 배우 진슬/ 본인 제공

Q. 짧은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짧은대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 (웃음) 저는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연극을 한창 하고 있을 때 공연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웹드라마 ‘짧은대본’ 공개오디션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함께 가자고 권유를 해줬어요.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전에 올라온 짧은대본 ‘시영’ 편을 보고 “이건 꼭 가야겠다” 결심하게 됐어요. 당시 현장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좋게 봐 주셔서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수많은 에피소드를 촬영했을 텐데 진슬님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피소드 편이 궁금하다.

-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 종특’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에요. 에피소드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장님께 혼나는 장면이 있어요. 사실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로 만든 촬영이었어요. 심지어 자전거, 가방 등도 그 당시에 제가 사용하고 있었던 것을 그대로 촬영에 사용했어요. 이전에 감독님께 아르바이트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잊지 않으시고 잘 스토리에 녹여내 주신 것 같아요. 영상을 보고 주변 친구들이 “웹드라마를 찍어야 하는데 왜 다큐를 찍고 있어?” 할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거든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많이 울어서 그런지 해당 에피소드가 가장 저에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짧은대본의 묘미 중 하나는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짧은대본 배역 중 누가 가장 본인의 이상형에 가까운지 궁금하다.

- (웃음) 사실 정말 없었어요. 극 중에 보이는 캐릭터들이 정말 성향이 비슷하거든요. 하지만 최근에 진아랑 정국이가 나오는 ‘연애 초반 특’ 에피소드를 보면서 진아가 정국이에게 “오빠 여자친구한테 쓰는 말투가 따로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여러 명이 있을 때 친구처럼 재밌으면서도 단둘이 있을 때는 나한테만 오는 다정한 정국이의 캐릭터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Q. ‘진솔’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좋았던 점

- 20대 시절을 다시 겪을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가끔 대본을 받아 보면 “이땐 나도 이랬었지”, “이땐 왜 몰랐을까?”라고 생각날 만큼 옛날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어서 정말 행복해요.

Q. “[       ]배우" 로 기억되고 싶은지?

-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만드는 사람이 즐겁고, 연기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보시는 분들도 긍정적인 기운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촬영 현장에 계시는 감독님을 포함한 다른 스태프 분들, 동료 배우분들에게 “또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싶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Q. 진슬님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 저는 모든 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그 부분까지도 다 견뎌낼 만큼 행복한 날들만 정말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항상 멀리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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