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건강, 우주의 건강을 해치는 ‘분말형 핫팩’, 바로 알기!
우리의 건강, 우주의 건강을 해치는 ‘분말형 핫팩’, 바로 알기!
  • 임성은 기자
  • 승인 2021.12.28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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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화상의 원인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
'분말형 핫팩'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임성은 기자 =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방한용품이 있다. 바로 ‘핫팩’이다. 올겨울도 급격히 체감온도가 낮아지면서 편의점 핫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7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핫팩 매출이 전년 동기 58.8% 증가했다. 특히 GS25는 예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겨 지난 10월부터 핫팩을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도 자주 나눠 주는 분말형 핫팩의 주재료는 쇳가루(철분)와 활성탄, 규조토, 염류, 수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장재에 있는 철분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산화하면서 발화해 따뜻해진다.

 

핫팩이 주는 위험 요소와 대책

핫팩은 매년 겨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한용품인 만큼 ‘똑딱이 핫팩’, ‘충전형 핫팩’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L(25, 의정부)씨는 “USB 충전형 핫팩이 있는데, 충전 케이블을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잘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다회용 핫팩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분말형 핫팩은 일회용으로 다회용 핫팩에 비해 사용이 편리해 분말형 핫팩을 찾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편리하다고 사용하는 분말형 핫팩은 크고 작은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건강 : 저온 화상과 호흡기 질환 유발

출처 : 질병관리본부
출처 : 질병관리본부

무심코 패딩 안에 넣어놓은 핫팩으로 피부가 뜨겁다고 느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말형 핫팩의 경우 10시간 이상 발열이 지속돼 최고 7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저온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저온 화상은 40에서 50도 열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가벼운 화상이지만,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되어 피부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색소 침착, 붉은 반점,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부에 들어있는 철분 가루 등이 신체 내부로 들어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도내 초등학교 등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핫팩이 터져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화상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이런 사유로 서울의 한 학교는 학생들의 핫팩 소지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성으로 분말형 핫팩 제품은 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으로 안전확인표시(KC 마크, 안전확인신고번호) 및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유통 중인 분말형 핫팩 중 주의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개인적인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 우선 가장 노출되기 쉬운 저온 화상의 경우 장시간 열에 노출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저온 화상의 특성상 화상 범위가 넓어 보이지 않고, 초기 증상이 가벼워 뜨거움을 인지하지 못해 방치된다. 이러한 경우 피부 조직 깊은 곳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저온 화상을 입었을 때 흐르는 물에 10분 정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열기를 식힌 이후에는 화상 연고나 보습제를 바른 뒤 화상 전문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2. 환경 : 온실가스 배출 

출처 : 모션엘리먼츠
출처 : 모션엘리먼츠

분말형 핫팩은 대체로 8시간에서 12시간 안팎으로 발열이 지속되고 사용 후엔 재활용이 어려워 버려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분말형 핫팩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는데, 그 과정에서 철분 함유량에 따른 유해 물질 발생 정도에 따라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핵심 재료인 철분은 토양에서 난 광물로 함유량에 따라 유해 정도가 다르다. 순수한 철분으로 채워진 분말형 핫팩을 채울 때 유해 물질이 덜 발생하지만, 철분 함유량이 낮은 분말형 핫팩의 경우 남은 철분 용량을 해로운 물질이 채울 수 있어 소각 시 유해 물질을 생산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또한, 일회용으로 이루어진 겉 포장지 그리고 재활용할 수 없는 부직포도 일반 쓰레기로 소각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이황화탄소가 대기에 온실가스로 배출된다. 특히 비스코스레이온, 폴리에스터 등으로 만들어진 부직포는 제조 과정에서 이황화탄소 등 유독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분말형 핫팩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 겨울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사용 후 무심코 버려진 분말형 핫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말형 핫팩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제대로 된 처리 방법일까? 분말형 핫팩은 일반 쓰레기로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따라서 사용 자체를 지양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나 사용 후 처리 과정을 잘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내용물이 딱딱하게 굳어 재활용이 어려운 만큼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며 분말형 핫팩이 개봉되어 내용물이 흘렀을 땐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 일반 쓰레기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핫팩이 화재를? '가능성은 낮아. 하지만....'

다양한 온열 기구가 화재로 이어지지만, 분말형 핫팩에서 화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잘못된 이용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분말형 핫팩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바로 ‘개봉 후 라이터와 함께 보관하는 경우’이다. 라이터에 적혀 있는 주의사항에는 ‘화기 및 직사광선 노출 금지’라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흡연자 혹은 라이터 이용자의 경우 라이터 뒤에 조그마한 글씨로 적혀 있는 주의사항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핫팩 뒤 주의사항에 ‘라이터와 함께 보관하지 말라’는 안내 사항이 적혀 있지 않아 분말형 핫팩을 잘못 보관할 때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입는 패딩은 핫팩의 온도를 높이기 쉬워 라이터와 핫팩을 주머니에 함께 보관한다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개봉 후 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말형 핫팩의 발전

분말형 핫팩의 환경 오염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색 핫팩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출처 : 올덴
출처 : 올덴

40년 전통의 국내 핫팩 전문 제조 기업 올덴은 온도에 따라 부직포 잉크색이 변하는 ‘부리나 체인지 핫팩’을 출시했다. 해당 업체의 핫팩은 2만 개의 타공 기업을 사용한 나노 기술을 활용해 핫팩을 장시간 사용해도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부직포 겉면이 아닌 내면에 잉크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유해 물질이 포함된 잉크가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제작했다. 올덴 이커머스 사업부 정영림 과장은 부리나 체인지 핫팩에 대해 “안정성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의 호응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핫팩 제조업체 핫앤핫은 환경과 안전성을 챙기기 위한 기술 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핫앤핫은 제작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배제된 수성 접착제를 활용한 핫팩으로 FAD 승인, RoHS(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특정 유해 물질 사용 제한 지침 기준) 시험을 거쳤다. 또한, 제품 생산 및 관리에서 세스코에게 위생 관리를 위탁하고 36개 채널의 발열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분말형 핫팩의 여러 문제점으로 잘게 자른 귤껍질이나 현미, 콩 등의 곡물을 면 주머니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사용하는 친환경 핫팩도 여러 소개되고 있지만, 이용 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로 짧아 단점이 부각되는 실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한파로 핫팩 이용량이 늘고 있는 만큼, 사용자는 주의사항을 파악해 안전한 핫팩 이용 문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번 겨울에는 두꺼운 옷차림으로 '핫팩 없는 겨울나기', '핫팩 적은 겨울나기'를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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