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의 해
꼭 알아야 하는 소비 트렌드 다섯 가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연수 기자 = 2021년이 저물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올해 꼭 알아야 할 트렌드 다섯 가지를 정리해본다.
2022,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트렌드란 과연 무엇일까? 미국의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 팝콘은 트렌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도록’ 이끄는 원동력에 대한 것이다. 트렌드는 크고 광범위하다.” 그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은 ‘트렌디한 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면서 ‘트렌디한 사람’이 되고자 애쓴다.
2020년 이후 약 2년간의 팬데믹 상황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변화했으며,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왔다. 지난 2년은 모두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코로나 19는 그동안 우리를 지나쳐 갔던 다른 경제위기들과 다르게 소비자의 ‘근본적 행동’을 변화시켰다. 대부분의 활동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으며, 위기상황 속에서도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동안 우리는 코로나 19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우리는 적응을 마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2022년 트렌드를 미리 익혀야 하는 이유이다.
김난도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서울대학교 트렌드 연구소는 재작년부터 매년 연말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소비 트렌드를 정리해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섯 가지를 골라 소개하고자 한다.
1. 나노사회
나노사회란 극소 단위로 파편화된 사회를 일컫는다. ‘나노’는 10억 분의 1을 뜻하는 접두사이다. 즉 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쪼개졌다는 의미이다. ‘나노사회’로의 흐름은 코로나 19 이전에도 나타나고 있었지만 팬데믹 거리두기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
2. 머니러시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에 빗대어, 수입을 다변화·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머니러시’라고 부른다. 머니러시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 ‘N잡’ 자산을 활용한 ‘투자’로 양분된다. 머니러시 트렌드는 한국사회가 속물화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지만, 반대로 모두가 자기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3. 루틴이
‘루틴’이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한다. 코로나 19 이후 재택근무의 확대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자기 관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스스로 통제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사람들을 '루틴이'라고 일컫는다. 이들은 일상의 '투두 리스트'를 실천하고 정해진 습관을 지켜나가면서 생산성을 향상함과 동시에 일상에서의 ‘미세 행복’을 느낀다.
4. 실재감테크
‘실재감’이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실재감테크’란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각 자극들을 제공하고, 인가의 존재감과 인지능력을 강화시켜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실재감테크는 ‘메타버스’, ‘라이브 커머스’ 등의 형식으로 이미 우리 삶에 자리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5. 내러티브 자본
‘내러티브’는 ‘서사’의 다른 말이다. 기업의 내러티브는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정과 과거의 성과는 물론, 앞으로의 미래가치까지 핵심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투자 영역에서의 내러티브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내러티브 자본력이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브랜딩·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분야이다. 잘 구축된 내러티브는 확고한 브랜드 구축과 효과적인 마케팅에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것,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책 한 권으로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트렌드를 미리 익히고 있는 당신,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는 콘텐츠를 발 빠르게 기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트렌드 코리아 2022>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