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빙상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대로 괜찮은가?“
“다사다난한 빙상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대로 괜찮은가?“
  • 이효진 기자
  • 승인 2022.01.1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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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끝없이 이어지는 빙상계의 파문...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현재 상황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효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내달 초 개막을 앞두고 있다. 동계 올림픽 종목들 중에서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단연코 쇼트트랙 종목이다이런 가운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1, ‘21-22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올림픽 개최 바로 직전의 월드컵 시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총력을 다해 경쟁을 펼친다.

최민정은 월드컵 시즌을 치르는 동안 난항을 겪었다.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결승선 직전의 마지막 코너를 돌던 도중 동료 선수인 김지유와 뒤엉켜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최민정은 곧바로 귀국해 재활 치료에 집중하였으며, 이로 인해 월드컵 2차 선수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재활 치료를 마친 최민정은 대표팀에 복귀해 월드컵 3, 4차 대회를 치렀고, 끝내 4차 대회 여자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그녀의 주 종목인 1500m 종목에서는 아쉽게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출처: 대한빙상연맹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은 월드컵 시즌 내내 좋은 기량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대회 남자 500m, 3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제패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 내내 앓고 있던 허리 통증으로 인해 월드컵 4차에는 불참했다. 황대헌은 올림픽 출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으나 과연 최상의 컨디션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렇듯 주전선수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빙상계에 잇따른 파문들 또한 대표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종목 금메달을 딴 임효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전까지 쇼트트랙 종목에서 남자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러한 임효준에게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는 엄청났다.

그러나 그는 2019년 동료 선수에 대한 성추행 파문을 일으켜 빙상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자 임효준은 곧바로 중국으로 귀화했고, 현재는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임효준의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효준(위에서 세 번째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포함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사진출처 - 중국빙상경기연맹 제공
임효준(위에서 세 번째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포함된 중국 국가대표팀
출처 - 중국빙상경기연맹

최근까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팀 주장으로 활약해온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심석희는 작년에 개최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로 일찍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그녀는 동료 선수에 대한 험담과 더불어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대한체육회는 심석희에게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징계처분에 대해 심석희는 현재 법정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이다임효준과 심석희는 사실상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었기에 이들을 둘러싼 파문이 우리나라 대표팀에 끼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 최근 네덜란드,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 선수들의 기량은 한껏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네덜란드의 슈자너 스휠팅은 앞서 펼쳐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500m, 1000m, 1500m 종목과 여자 계주 종목까지 무려 4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올림픽 개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여전히 우리 대표팀은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먼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임효준, 심석희의 공백을 메꿔야 하고 남은 시간 동안 최민정, 황대헌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팀을 원팀(one team)으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이러한 역경을 이겨내 이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안방에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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