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② 메타버스에 직접 뛰어들어보다 '제페토'편
[메타버스] ② 메타버스에 직접 뛰어들어보다 '제페토'편
  • 오승현 기자
  • 승인 2022.01.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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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맵에 간 오기자 캐릭터 / 출처: 제페토 앱 실행 중 캡쳐
한강 맵에 간 오 기자 캐릭터 / 출처: 제페토 앱 실행 중 캡쳐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사용자 90%가 10대인 제페토에 가 보다

제페토에도 크리에이터, 셀럽 다 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오승현 기자 = 메타버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직접 메타버스에 들어간 20대의 오 기자. 들어가자마자 당황하게 된 이유는?

오 기자는 메타버스 체험기의 첫 터전으로 네이버Z의 '제페토' 플랫폼을 선택했다. 하지만 제페토에 들어서는 순간, 오 기자는 당황했다. 생각보다 이용자들이 실제 사람처럼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개성을 뽐냈고, 메타버스 내의 문화가 견고하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미니미나 단순한 아바타를 생각했던 오 기자에게 제페토 이용자들은 너무나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제페토 내의 다양한 세상을 살아가는 중이었다. 오 기자는 이번 편에서는 제페토에 적응하며 메타버스 내의 한 사람이 되어 보았다.

 

제페토 세상 속 적응하기 쉽기도 어렵기도 한 그들의 문화 '캐릭터와 피드'

제페토의 기본은 캐릭터 꾸미기로 시작한다. 다양한 헤어와 옷 등의 아이템뿐 아니라 얼굴형과 이목구비 모양, 메이크업까지 다양하고 섬세하게 캐릭터 커스텀이 가능하다. 체형도 여러 유형이 있고 피부색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며 캐릭터 아이템은 성별로 정해져 있지 않아 다양성을 뽐낼 수 있었다. 유행하는 옷과 신발, 악세서리도 매일 업데이트된다. 실제로 제페토 이용자인 20대 여성은 "생각보다 현실감 있던 옷들과 커스텀에 신이 나 여러 아이템들을 구매했고, 결국 소액 결제까지 하게 되었다"라며 매번 새로운 아이템이 나올 때마다 결제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부담 없는 가격과 빠른 트랜드의 반영, 섬세한 유행 관찰이 MZ세대의 소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오기자가 올린 제페토 피드(왼) 트와이스 챌린지를 하는 오기자의 캐릭터(오) / 출처: 제페토 앱 캡쳐
오 기자가 올린 제페토 피드(왼) 트와이스 챌린지를 하는 오 기자의 캐릭터(오) / 출처: 제페토 앱 캡쳐


이렇게 꾸민 아바타로는 제페토가 제공하는 '템플릿'을 통해 유행하는 틱톡 챌린지나 실제 인기 아이돌의 안무에 적용시켜 자신만의 '피드'에 공유할 수 있다. 템플릿이란 인기 있는 챌린지를 바로 내 아바타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일 업데이트가 되며 M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다양한 포즈 템플릿도 있어 옷을 갈아입히고 포즈를 바꾸며 실제 인스타그램처럼 나만의 피드 꾸미기가 가능했다. 이러한 점은 특히 다양한 옷을 사기 힘들거나, 직접 꾸미고 메이크업하는 것이 힘들 Z세대에게 큰 어필이 된다. 피드에는 해시태그 올리기도 가능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똑같이 '선팔로우 하면 맞팔' 문화 또한 존재한다. 나의 캐릭터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준 이용자의 계정에 방문해 똑같이 좋아요를 눌러 주는 것이 예의인 제페토 이용자만의 문화도 존재해 이용자끼리의 교류가 활발하고도 견고하다.

90%의 이용자가 10대로 알려진 제페토이기에 그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트랜드도 빨리 반영되는 경향이 관찰된다. 챌린지, 아이돌 무대의상 등 현실이 메타버스 내에 굉장히 잘 재현되는 것이 제페토의 강점이다.

 

제페토 하나로 생성되는 다양한 콘텐츠

생각보다 더 현실과 구별이 안 되기 시작한 메타버스 문화에 제대로 매료된 오 기자. 이번엔 이용자들을 따라 제페토 내 월드와 맵 이용을 해보고, 제페토로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도 경험해 봤다.

제페토에는 웨딩가든, 포시즌 카페 등 개성 넘치고 화려한 디자인의 월드 맵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기업 콜라보로 이슈가 되었던 한강 맵 내의 CU존, 포시즌 카페 내 이디야존 또한 볼 수 있었다. 광고라는 거부감보다는 제페토 내에서 현실을 반영을 해주는 요소로 생각된다는 것이 플랫폼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오 기자는 한강 맵 내의 CU 편의점 존에서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롯데월드와 구찌하우스 등의 맵도 이용자가 그 장소에 실제로 놀러 가거나, 쇼핑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맵에는 친구도 초대할 수 있고 같이 셀카 찍는 기능, 마이크를 켜기만 하면 모르는 이용자와도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또 다른 세계 '메타버스'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또한, 캐릭터로 점프, 이동 등을 하며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프 맵, 슬라임 맵 등이 존재한다. 게임에 참여해 1등을 하거나 좋은 순위를 받으면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코인이 지급되어 이용자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플랫폼 내의 다양한 기능과 이용 방향이 메타버스의 무궁무진함을 보여 준다.

오 기자는 제페토 플랫폼 밖에서도 메타버스의 확장을 느낄 수 있었다. 제페토에서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의 크리에이터들이 존재했다. 제페토 캐릭터 커스텀 노하우를 기록해 유튜브에 올리는 유튜버, 제페토 내의 캐릭터로 맵을 돌아다니며 현실 세계처럼 찍어보는 브이로그 유튜버, 제페토 내 게임을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는 게임 스트리머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존재했다. 

제페토 커스텀 콘텐츠 유튜브 / 출처: 유튜브 '두기 Doogi'
제페토 커스텀 콘텐츠 유튜브 / 출처: 유튜브 '두기 Doogi'

대표적인 제페토 커스텀 유튜버로는 '두기 Doogi'가 있다. 두기는 구독자 1.53만 명(1월 16일 기준)을 보유한 유튜버로, 제페토를 활용한 탄탄한 콘텐츠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채널에는 캐릭터 커스텀뿐 아니라 다양한 맵 리뷰, 아바타 코디, 제페토 이용 팁 등을 다룬 가지각색의 영상들이 많이 존재한다. 두기의 영상 댓글에서도 다양한 제페토 이용자들의 교류와 탄탄한 조회수가 메타버스로 파생된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의 미래가 돋보인다.

 

다양하게 발전할 메타버스와 이용자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를 수용하기만 하는 수용자들이 아니었다. 이용자들은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직접 옷과 아이템, 헤어 등을 만들고 승인 시 다른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수익 창출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이 만든 아이템이 일정한 수익을 낼 경우 현금으로 지급 신청이 가능하다. 제페토 관계자는 "월 4900원에 제페토 재화와 프리미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가장 인기 상품이다"라고 전했다. 메타버스 내에도 현금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수익 창출 시장도 영역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오 기자가 체험한 제페토는 특히 '아바타 꾸미기와 SNS 기능'에 강한 메타버스였다. 어린 이용자들에게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대체할 기능도 충분히 존재했다. 빠른 변화가 Z세대의 입맛을 저격하기에 메타버스 내에서도 다양한 역할이 존재했고, 각자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도 다양했다. 또 수익 창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다만 제페토 게임 맵에서는 점프와 이동 외에는 다른 기능을 찾기 힘들었고, 게임을 이용자가 만드는 것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는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이렇듯 메타버스 플랫폼은 각기 다른 성격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렇기에 오 기자는 다음 편에서는 이용자들의 '게임 만들기'와 '다양한 게임'이 주 콘텐츠인 메타버스 '로블록스'를 체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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