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향기가 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 이예인을 만나다.
[인터뷰] "향기가 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 이예인을 만나다.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2.01.1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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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구독자 73만 명, 누적 조회수 1억 7000만 뷰(현재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웹드라마 ‘짧은대본’의 주역 배우 이예인을 만났다. 짧은대본을 통해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는 “향기가 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배우 이예인/ 본인 제공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 얼마 전 부산에서 ‘사라진 것들의 미래’라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어요. 현재는 이번에 공연을 했던 팀(jb place)의 다른 연출분께서 하시는 공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에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Q. 짧은대본과 개인 유튜브를 보면 엄청난 텐션을 보유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MBTI가 궁금하다.

- 제 MBTI는 현재로서는 ‘ISFP’에요. 사실 제가 MBTI가 4번이나 바뀌었어요. 처음엔 ENFP였다가 INFP, ISFP, 최근에 검사한 것에서 ISTP로 나왔었어요. (웃음) 근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T’ 성향은 아닌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 ‘ISFP’라고 스스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Q. 촬영 시간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떤 취미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 (웃음) 제 유튜브(미몌밈)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기타 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누구한테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기타를 치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서 가끔 유튜브에도 혼자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요. 기타뿐만 아니라 운동도 좋아하거든요. 현재 부산 광안리 근처에 살고 있어 스스로 생각이 많거나 걷고 싶을 때 조깅을 통해 다시 재충전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사진= 배우 이예인/ 본인 제공

Q. 다양한 취미와 흥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그럼 과거로 잠시 돌아가 학창시절의 예인 님은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하다.

- (웃음) 누구 한 명 빠짐없이 모든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급당 꼭 한 명쯤은 있는 쾌활한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했어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친하게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을 만큼 여느 학생들처럼 평범한 학생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Q. 이런 학창시절의 경험이 연기를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 대학에 와서 느낀 부분이 고등학생 시절과는 교우관계, 상황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고 느꼈어요. 고등학교에서의 경험은 정말 고등학교 그 나이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죠. 성인이 된 지금 학생 역을 맡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연기할 때 이런 학창시절의 경험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해요.

Q. 언제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 본격적으로 배우를 꿈꾼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예요. 그 당시 친구의 추천으로 학교에 있는 연극부에 들어갔어요. 장진 감독님의 ‘아름다운 사인’이라는 작품으로 연기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고, 지금까지도 배우 활동을 함에서 큰 원동력이 되고 있을 만큼 여운이 남아요.

Q. 배우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 가족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는지?

 - 예상과 달리 부모님의 반대가 전혀 있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았다는 것에 저보다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열심히 지지해주시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에 임해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Q. 이어 대부분 촬영이 수도권 근처에서 이루어지는데 현재 거주하고 계시는 부산에서 서울의 거리가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하다.

- 순간의 피곤함은 있을 수도 있지만, 결과와 과정에서 비롯된 행복감이 가져다주는 게 더 크기 때문에 이렇게 저를 찾아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것에 매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전혀 거리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Q. 이런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고민)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게 비결인 것 같아요. 운동에 관심이 많아 조깅뿐만 아니라 PT, 필라테스, 수영 등 여러 운동을 경험하고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자기관리가 중요하기에 계속해서 꾸준히 운동을 쉬지 않고 하려고 스스로 다짐도 할 만큼 운동에 진심이에요.

Q. 배우를 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크게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이 일이 너무 재밌고 저를 좋아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의 감사함이 더 크기에 체력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면에서 힘들다고 생각할 틈이 없다고 느껴요.

Q. 그러면 반대로 배우 하길 잘했다는 순간이 있는지?

-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집에서 첫째여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첫 번째 순간은 열심히 노력하면서 좋은 기회로 짧은대본을 통해 유튜브와 방송에 나오는 저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서 매우 기뻐하시고 주변 지인분들에게도 자랑하시는 모습을 볼 때였어요. 두 번째로는 팬분들에게 응원의 댓글과 개인적으로 DM이 많이 오는데 제가 한 분 한 분 답장을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지만 이렇게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정말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해요.

사진= 연극 '사라진 것들의 미래' 공식 포스터/ 본인 제공

Q. 최근 성황리에 마친 연극 ‘사라진 것들의 미래’. 모르셨던 팬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를 해주신다면?

- 연극 ‘사라진 것들의 미래’는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진 이후 극심한 난개발로 인한 자연파괴, 그리고 이 과정에서 거대한 자본의 난입으로 황폐해져 버려 더는 살 수 없는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에요. 저는 이러한 황폐해진 무인도에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소녀’역을 맡았어요. 

Q. 이번 공연을 위해 엄청나게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극 중에서 맡은 ‘소녀’라는 캐릭터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처럼 극에서 보이기에 사람들이 이 ‘소녀’라는 사람을 보며 연극에서 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더 공부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 많은 연습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작품이 환경오염을 다루는 주제이다 보니 이런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관객분들에게 일깨워주자는 책임감을 갖고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Q. 연극과 짧은대본과 같은 웹드라마는 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 가장 큰 차이점은 연기의 방식, 집중해야 할 지점들이 다른 부분이에요. 짧은대본과 같은 매체에서는 짧게 짧게 끊어서 가는데 그 찰나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면, 연극은 1~2시간을 쉬지 않고 계속 집중해서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이어 연극은 공연 전까지의 준비 과정이 있지만, 매체도 사전에 준비해 연습하지만 보다 짧은 준비 시간에 눈썹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사진= 배우 이예인/ 본인 제공

Q. 짧은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짧은대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 플랫폼에 오디션 공고가 올라왔었어요. 이전부터 짧은대본 애청자로서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꼭 지원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2~3일 동안 해당 오디션 서류에 제출하기 위해 독백으로 준비한 연기를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셔서 2차로 면접을 보고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어 출연하게 되었어요. 사실 짧은대본 오디션이 저의 첫 외부 오디션이어서 많이 긴장되었지만,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분께서 좋게 봐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Q. 예인님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피소드는?

- 아무래도 짧은대본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촬영인 ‘여사친과 1박2일’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캠핑을 주제로 에피소드가 만들어져서 짐을 싸고 촬영장에 갔었어요. 제가 현재 부산에서 거주하다 보니까 캐리어에 짐을 넣고 현장에 갔었는데 PD님께서 그 캐리어를 끌고 온 저의 모습에 만족해하시면서 시그니처로 에피소드에 녹여내 보자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짧은대본 배우분들도 현장에 가서 직접 보니까 너무 다 예쁘시고 잘생기셔서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스스로 낯을 많이 가리는데 배우분들께서 먼저 다가와 주셔서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첫 촬영이었어요.

Q. ‘경성’의 역할로 팬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실제로 예인님의 성격은 극 중 ‘경성’과의 싱크로율이 얼마인지 궁금하다.

- (고민) 한 60%는 일치하는 것 같아요. 경성 특유의 친근함과 사근사근거림은 비슷한 것 같지만, 나머지 40%는 극 중에서 경성은 외향적인 ‘E’ 성격이라면 실제로 저는 ‘I’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아직 짧은대본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성이라는 캐릭터를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노력해서 귀엽고, 착한 경성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짧은대본의 묘미 중 하나는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인님이 생각하는 짧은대본 배우분 배역 중 누가 가장 예인님의 이상형에 가까운지 궁금하다.

- 모든 남자 배우분들께서 매력이 있으시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현재’ 캐릭터가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극중에서 보여주시는 성격 면이나 특히 웃으실 때 예쁘셔서 가장 저에게 매력 있게 다가왔어요. 지금 군대에 가 있으셔서 한 번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빨리 전역하시면 촬영장에서 꼭 만나 뵀으면 좋겠어요. (웃음) 재차 말씀드리지만 모든 짧은대본 남자 배우분들 모두 진짜 매력 있다는 점!

Q. ‘경성’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좋았던 점

- 앞서도 말했듯이 ‘경성’이라는 캐릭터는 낯을 가리지 않고 남들에게 먼저 말을 잘 거는 스타일이어서 스스로 많이 배우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제 성격이라면 쉽게 하지 못하는 일, 예를 들어 현재 제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갈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느껴요.

Q. 짧은대본 출연 후 인기가 많아졌는데 짧은대본 출연 전/후 변화가 있었는지?

- 가장 큰 변화는 ‘알아봐 주시는 것’이에요. 언제 학교에서 입시 요원을 진행했었는데 지원자분들께서 “혹시 짧은대본 나오셨던 분 아니세요?”라고 하시면서 먼저 알아봐 주시고 사진도 찍은 경험을 했어요. 많은 팬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이 출연 전후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만큼 스스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사진= 배우 이예인/ 본인 제공

Q. “사람들에게 [       ]배우" 로 기억되고 싶은지?

- 늘 생각하는 부분인데 ‘향기가 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타지에서 생활해서 가족들을 보러 본가에 올라가는데 기차에서 내렸을 때 나는 향수병처럼 특유의 향이 있어요. (웃음) 프로 자취생분들은 정말 많이 공감하실 텐데 이처럼 향기처럼 은연중에 기억되고 추억처럼 꺼내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2022년 임인년 혹시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 이전까지 학업과 병행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면 2022년 큰 고민 끝에 휴학을 결정하고 서울에 올 예정이기에 스스로 올해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쳐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발에 땀이 나지 않으면은 나는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쉬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게 저의 계획이에요. 그래서 확실히 배우 이예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Q. 예인님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이런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올해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니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인년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운 가득한 선물 같은 하루만 함께하시길 제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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