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파헤치기] 2022년의 런닝맨이 되기까지의 여정
[프로그램 파헤치기] 2022년의 런닝맨이 되기까지의 여정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2.02.21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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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년 되는 해인 2022년...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지금의 런닝맨

출처 = SBS
출처 = SBS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유주연 기자 = 2010년 7월 런닝맨이 첫 방영 되었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개리, 이광수, 송중기로 시작한 런닝맨은 2022 현재,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전소민, 양세찬 7명의 멤버로 달리고 있다. 런닝맨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어떠한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① 초창기의 부진과 해외 인기로의 극복

런닝맨은 이름표 뜯기, 방울 숨바꼭질 등의 게임으로 10대 층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런닝맨은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를 완벽하게 사로잡지 못했다. 그 결과 동시간대 방송이었던 뜨거운 형제들과 남자의 자격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이 나오며 시청률 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의 부진은 2011년 7월 3일 방영된 <태국 레이스>로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태국 공항을 꽉 채운 런닝맨 팬들과 서툰 한글 실력으로 적어온 런닝맨 멤버들의 이름 피켓은 런닝맨의 해외 인기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당시 부진에 힘들어하던 제작진과 멤버들은 태국에서의 촬영을 계기로 다시 해보자는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고 한다. 

<태국 레이스> 이후 멤버 별로 확실한 캐릭터가 생기면서 런닝맨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재석은 '유임스본드', 이광수는 '배신 기린', '아시아 프린스' 하하는 '하로로' 등 명확하게 자리 잡은 멤버의 포지션은 런닝맨의 재미를 상승시켜 주었다. 런닝맨에서 기획한 '최강자전', '초능력자' 특집도 사랑을 받으며 첫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② 원년 멤버 개리의 하차와 김종국, 송지효 하차 통보 논란

다시 도약하던 런닝맨의 유사한 게임과 반복적인 콩트는 시청자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런닝맨 대신 동시간대 방송되는 다른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런닝맨의 상황이 안 좋아져만 갈 때, 원년 멤버인 개리가 런닝맨을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6년 10월부로 하차한 개리가 맡고 있던 '뜬금 능력자', '월요커플' 캐릭터의 부재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런닝맨에 치명적이었다. 

런닝맨을 두고 고민이 많았던 SBS는 국내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해외 인기로 인해 과감히 폐지를 결정 짓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김종국, 송지효가 하차하고 강호동이 런닝맨 시즌 2로 합류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프로그램 개편을 두고 SBS 측이 김종국과 송지효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은 채 하차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김종국, 송지효 하차에 속상해하던 시청자들과 대중은 분노했다. 대중의 싸늘한 시선에 제작진은 사과하고 결국 런닝맨은 2017년 2월 종영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SBS는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종영이 아닌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런닝맨은 다시금 반등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어 런닝맨은 2017년 4월 전소민, 양세찬 두 멤버를 영입한다. 런닝맨이 방영을 시작할 때부터 보던 일부 시청자는 '오랜 시간 맞춰온 호흡을 새로운 멤버가 따라가지 못할 것'과 같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우려에 반해 전소민, 양세찬 영입은 지금의 런닝맨이 있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전소민, 양세찬이 합류한 지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현재에는, 새 멤버의 합류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시각이 많다. 

 

③ 위기를 극복하고 탑 예능으로 자리 잡은 런닝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영되며 국내보다 해외의 인기가 더 우세했던 런닝맨이지만, 2022년 런닝맨은 우리의 곁에서 탑 예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런닝맨의 어떤 점이 시청자를 끌어당겼을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데에는 참신한 콘텐츠 시도와 유튜브 성공 이렇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전소민, 양세찬이 합류한 이후 <런닝맨 앗싸 관광>, <런닝맨 패키지> 등 새로운 콘텐츠, 프로그램을 시도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 회차에서, 많으면 두 회차를 게스트와 함께하지만 <런닝맨 패키지>에서는 이전에 런닝맨을 나와 활약했던 게스트와 장기 프로젝트를 한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본방송을 챙겨보는 문화에서 벗어난 10·20세대가 유튜브에 올라간 런닝맨 하이라이트 클립을 소비하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런닝맨 클립은 실시간 인기 동영상에 오르기도 하며 런닝맨이 다시 이목을 끄는데 유튜브가 큰 도움을 주었다. 

결정적으로 런닝맨은 최보필 PD가 연출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게스트에 의존하기보다는 오프닝 토크, 멤버 간의 의상 지적 등 멤버들의 케미를 살려주는 편집과 시청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대중은 런닝맨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매 방송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본방송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웨이브를 통해 런닝맨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78만 명이라는 구독자 수와 웨이브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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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간의 케미, 유튜브의 흥행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런닝맨이지만 런닝맨의 주축이었던 이광수가 지난 5월 하차를 하면서 프로그램에 위기가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이광수의 빈자리가 절대 작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멤버 간의 케미가 돋보이는 노가리 까는 레이스, 유재석 특유의 김종국 놀리기 등 런닝맨은 이광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런닝맨은 지난 7월 단일시즌 기준 국내 버리이어티 예능 최장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또한, 런닝맨은 12주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런닝맨이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곁에 남아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본다. 또한, 최장수 프로그램으로써 어떻게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할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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