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버린 아프가니스탄, 인간다운 삶을 포기한 국민들
무너져버린 아프가니스탄, 인간다운 삶을 포기한 국민들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2.03.0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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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유..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아프가니스탄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유주연 기자 =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는 국가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지난 2021년 5월 바이든 정부는 아프간에 있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약 2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프간에 2조 달러 한화로 약 2,000조 원에 해당하는 돈을 아프간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아프간은 엄청난 돈을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을 양성하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향하지 않은 돈은 각종 비리에 사용되었고 더는 이러한 현상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

미군의 철수를 바이든 정부가 공식 발표하자 아프간을 떠나려는 국민과 외국인들로 공항과 도로는 마비, 혼란 그 자체였다. 2021년 아프간에서의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시작점에는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 단체에 의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청사가 공격받은 것에 있다. 미국은 테러 당시 테러의 배후자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다. 이후, 오사마 빈 라델이 머무는 아프간 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를 거절했고 아프간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의 발발 이후 미국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리라 예측되었지만, 전쟁은 20년 가까이 이어졌다. 전쟁 초기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탈레반 정권이 2001년 11월 붕괴하였다. 아프간은 과도정부를 거쳐 2004년 친서방 민주 정부를 수립했다. 남아 있는 탈레반 세력 장악지역을 미국이 집중적으로 공습해 미국이 탈레반을 완전히 와해시키려 했다. 하지만 아프간 지리를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파악하고 있는 탈레반은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과 테러전을 전개하면 세력을 유지, 확장해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미국이 더는 전쟁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2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2021년 5월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바이든 정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하며 현실화하였다.

 

친서방 민주 정부 집권 아프가니스탄

20년 동안 미국과 서방국가는 계속해서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 천문학적 금액의 지원과 20년이라는 시간은 아프간이 충분히 내수 시장을 발전시키고 국가를 안정되게 만들 수 있는 돈과 시간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승기를 잡은 후 집권을 시작한 친서방 민주 정부는 국가를 안정시키기보다는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 시절의 막대한 지원 자금은 친서방 민주 정부 집권 간부들의 이익을 챙기는 데 사용되었다. 정부군에 등록되어 있는 정부군의 상당수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군인이었던 상황을 통해 국가가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친서방 정부가 돈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은 미군의 철수 이후 아프간이 빠르게 무너진 이유와 맞닿아 있다.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군인들의 보급품과 식량에 탈레반과 싸울 준비마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군의 철수 당시 대통령이었던 아슈라프 가니는 2014년부터 아프간의 대통령으로 나라를 이끌어왔다. 아슈라프 가니는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 시절 때의 부정부패를 청산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2021년 미국의 철수에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하는 아프간 상황은 아슈라프 가니가 대통령으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아슈라프 가니는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수도 카불에 진입하자 아프간을 빠르게 떠나 타지키스탄을 거쳐 오만에 망명했다. 아프간을 떠날 당시 상당한 양의 돈을 가지고 떠났다는 풍문에도 휩싸이며 아프간 국민과 국제사회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특히 최근 전쟁 중 우크라이나에서 국민을 독려하고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행보와 반대된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아프간을 떠난 지 약 4개월 후 아슈라프 가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자신은 주장했지만, 공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은 카불이 함락되기 전 아슈라프 가니와의 통화에서 그는 아프간을 떠나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라서도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니는 부인, 참모진과 함께 재빨리 도망갔다. 이에 블링컨은 허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가니는 더는 아프간의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아프간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아슈라프 가니에 대해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탈레반 집권: 사회문제

탈레반 집권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고 아프간 국민들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게 되었다.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으로 여성의 사회 활동을 배척한다. 따라서 여성 인권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여성들은 두려워했다. 이에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후 하루 만에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여성이 살해되었다. 당시 아프간은 부르카 착용 의무가 사라진 상태였다. 또,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여성 교육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이후 여성이 학교에 가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탈레반 집권으로 민주 정부 집권 당시에 갖추어진 시스템을 빠르게 무너뜨렸다. 

탈레반 집권 약 7개월의 지난 현재의 참상은 더욱더 심하다. 국민 3천800만 명 중 90%에 해당하는 국민이 경제적인 활동을 통해서가 아닌 원조에 의존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흉터를 지닌 사람들은 계속되는 굶주림에 본인의 장기를 내다 판 흔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있어도 의약품과 장비가 없어 치료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프간의 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작년 7월과 8월 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제적인 관심에 탈레반이 대책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나아지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7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사람들은 아프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프간이 현재에 이르게 된 여러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아프간 국민을 향한 관심은 계속되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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