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탈바꿈한 차세대 전자여권,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33년 만에 탈바꿈한 차세대 전자여권,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 이효진 기자
  • 승인 2022.03.2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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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자여권, 오랜 기다림 끝에 탄생해...

보안성, 내구성 모든 방면에서 한 층 더 강화되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효진 = 비자 없이 190개국 방문이 가능한 대한민국 여권 파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한민국 여권은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하다. 이러한 대한민국 여권이 무려 33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랜 기다림 끝에 탄생한 차세대 전자여권

“여권을 왜 개정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여러 답변들이 존재하겠지만, 그 중 여권의 색상에 관한 문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기존에 우리가 사용해온 여권의 색상은 녹색이었다. 그러나 녹색여권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인이 녹색여권을 들고 해외에 나가면 불필요한 질문, 의심 혹은 불합리한 대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를 필두로 하여 기존의 여권과는 확연히 달라진 신형여권 ‘차세대 전자여권’이 탄생한 것이다. 여권 개정에 관한 논의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져 왔으며, 2018년에 ‘여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본격적으로 이행되기 시작했다. 애당초 신형여권의 발행은 2020년으로 확정되었으나, 코로나 19의 여파로 여권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도입이 1년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12월 차세대 전자여권이 발행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차세대 전자여권의 공식적인 발급이 시작된 이후로 현재까지 약 20만 명의 국민이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만큼, 신형여권에 대한 발급 신청은 앞으로 더 폭주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전자여권

차세대 전자여권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표지이다. 1988년부터 33년간 사용해왔던 녹색 여권은 남색으로 바뀌었고 오른쪽 위에는 국장과 국명이, 왼쪽 아래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기존의 여권보다는 비교적 단순화된 디자인이다.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은 공모전과 전문가의 심사 및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여권의 개인정보 면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구형여권의 개인정보 면은 종이 재질이었던 반면, 신형여권의 개인정보 면에는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여권의 내구성은 한 층 더 강화되었다.

마지막으로 여권의 사증 면도 기존의 여권과 차별화되었다. 구형여권은 사증 면이 모두 하나의 디자인으로 단일화 되어있던 반면, 신형여권의 사증 면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시대별 유물들을 각 면마다 모두 다르게 배치했다. 금동대향로, 빗살무늬 토기, 석가탑, 다보탑, 거북선 등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사증 면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증의 면수도 기존의 24면에서 26면으로, 48면에서 58면으로 증가했다.

 

한층 더 강화되었다는 보안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차세대 전자여권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성이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보안성이 강화되었다는 것일까? 우선 여권번호 체계의 변화이다. 기존 여권의 여권번호는 숫자 8자리로 구성되었던 반면, 신형여권은 숫자 7자리와 알파벳 1자리로 구성함으로써 여권의 보안성 강화를 꾀했다.

여권의 개인정보 면에 주민번호 뒷자리를 제거한 점도 보안성 강화에 일조했다. 이는 개인정보에 더욱 민감해진 국민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이로 인해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불편함이 생겼다. 여권에 더 이상 주민번호 뒷자리가 없기 때문에 만약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여권정보증명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개인정보 면의 재질을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한 점도 여권의 보안성을 한 층 더 강화했다. 새롭게 탄생한 신형여권의 개인정보 면은 플라스틱판에 사진 및 개인정보를 레이저로 새긴 것이기 때문에 여권 위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된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33년간 사용해왔던 녹색 여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제 우리의 손에는 남색 여권이 쥐어지게 됐다. 이처럼 새롭게 탈바꿈한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는 시기가 조속히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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