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자's 인터뷰] ‘짧은대본’ 유남역의 배우 김규남, "우직하고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광기자's 인터뷰] ‘짧은대본’ 유남역의 배우 김규남, "우직하고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2.04.04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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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주목해야 할 신인이 등장했다. 앳된 얼굴에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 김규남이다. 신인 같지 않은 능숙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이끌어낸 그가 광 기자와 만났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웹드라마 짧은대본 유남 역을 맡았던 그는 특히, ‘네가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에피소드에서 진심 어린 열연을 선보이며 ‘차세대 대세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청춘들의 서툴고 풋풋한 연애에 솔직하고 명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다.

다수의 단편영화와 웹드라마를 통해 ‘차세대 기대주’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김규남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직하고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진심 가득한 배우 김규남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사진= 배우 김규남/ 본인 제공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A) 6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실내건축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로 인해 촬영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그 동안 밀려 있었던 촬영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Q. 극 중에서 보면서 엄청난 텐션의 흥을 보유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규남님의 MBTI가 궁금하다.

A) (웃음) 대한민국에서 가장 희귀하다는 ‘ENFJ’예요. 감성이 풍부하고 하나에 꽂히면 깊게 파고드는 성격일 정도로 열정이 가득해요. 또 계획을 미리미리 짜 놓고 실행하는 편인 것 같아요.

Q. 이러한 성향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A) 평소에 집순이 성격은 못 되고 사람들 만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런 점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었거든요. 연기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이 돼 보잖아요.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주로 서비스, 판매직을 많이 해 봤어요.

Q. 촬영 시간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떤 취미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A)  최근에는 필라테스에 푹 빠져서 재밌게 하고 있어요. 할 때는 힘든데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해요. 또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은 아니지만, 받을 땐 집 근처 공원에서 달리기 혹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책도 꾸준히 읽으며 스스로 힐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사진= 배우 김규남/ 본인 제공

Q. 언제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A) (웃음) 제가 중학생 때 한창 KBS에서 방영하던 신데렐라 언니, 줄여서 ‘신 언니’ 홀릭에 빠졌었어요. 주인공분들이 대사를 먼저 말하면서 연기하는 게 아닌 눈빛만으로 연기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그대로 거울을 보며 눈빛만으로 연기를 하는 연습이나 감정선을 다져 보면서 본격적으로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Q. 배우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 가족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는지?

A) 부모님께 너무 감사한 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으니까, 길을 빨리 찾은 느낌이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부모님은 자식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응원해 주시고, 지금도 배우 활동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세요.

Q. 배우라는 직업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아마도 안정성일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이나 하루빨리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은 조급함이 들 때는 없나?

A) 한때는 제가 조금이라도 어릴 때 배우로서 더 잘 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조급했었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어요. 열심히 꾸준히 나아가도 보면 나중에 40대, 50대, 60대에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어요 (웃음)

Q. 직업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규남님께서 배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존재하기에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하다.

A) 아무래도 뮤지컬 학과를 전공해서 무대에 섰던 매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짜릿함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었던 것만큼 뜨거웠고 열정이 많았기에 ‘무대’가 항상 그리워요.

Q. 연기적인 면에서 규남님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배우로서의 강점은 캐릭터에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점인 것 같아요. 작은 부분 하나까지라도 이해하면 그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캐릭터를 분석하고 상황을 파악해서 이해하고자 해요. 그런 면이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 배우 김규남/ 본인 제공

Q. 부지런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신 걸로 알고 있다(뮤비, 단편영화, 웹드라마...).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출연하시게 되셨을텐데, 본인 만의 팁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잘 보이려고 포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못 하는 것도 있을 텐데, 무조건 '저 진짜 잘합니다' 말해 놓고, 급하게 준비해서 현장 가면 준비한 것을 다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었거든요. 그래서 선을 지키면서, 긴장하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나 싶어요!

Q. 출연하신 ‘죽기좋은날’ 영화는 힘겨운 투쟁을 하고있는 이 세계의 미혼모에게 위로를 건네는 주제로 알고 있다. ‘미혼모’라는 캐릭터 특성상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궁금하다.

A) 제 첫 단편 영화이고 그 당시 나이도 어려서 처음에는 미혼모라는 설정이 부담되고 걱정스러웠어요. 제작진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었고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미혼모’라는 설정을 크게 생각해서 슬프고 무겁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나 스스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나 싶었죠. 그때부터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미혼모보다) 엄마라는 것을 더욱 깊게 생각했어요.

Q, 이전에 ‘바라는 바다’에서 맡으신 ‘수영’이라는 인물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어느 부분에서 해당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는지 궁금하다.

A) “지금 내 세상이 방 한 칸처럼 작아졌다고, 난 이 방안에 갇힌 기분이어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대사가 있었어요. 제가 그 시기에 맞물려서 수영이라는 인물한테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고,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수영 같은 역할을 처음 맡아봤는데, 되게 한없이 고민하고 그런 역할을 연기하면서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제가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연기한 것 같아요.

Q. 현장에서 수많은 배우분을 보셨을텐데 보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분이 계셨는지 궁금하다.

A) 기회가 된다면 이병헌 선배님가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색은 매우 뚜렷하지만, 그 색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역할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역할에 열정 넘치는 모습, 그리고 이병헌만의 연기력, 이 모든 것들을 닮고 싶어 꼭 한 번 현장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배우 김규남/ 본인 제공

Q. 짧은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짧은대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A) 짧은대본의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이전부터 짧은대본 애청자로서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꼭 지원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해당 오디션 서류에 제출하기 위해 독백으로 준비한 연기를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셔서 2차로 면접을 보고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어 출연하게 됐죠.

Q. 수많은 에피소드를 촬영했을 텐데 규남님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피소드 편이 궁금하다.

A) ‘네가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해당 에피소드에 “그 정도로 친하세요”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스스로 유남이의 멋있는 성격을 닮고 싶었고 많은 팬분들께서 해당 장면을 보시고 “유남이 매력 터진다”, “유남이 너무 멋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것처럼 저도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느껴지는 장면이어서 아직도 가장 인상 깊어요.

Q. 짧은대본의 묘미 중 하나는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규남님이 생각하는 짧은대본 배우분 배역 중 누가 가장 규남님의 이상형에 가까운지 궁금하다.

A) (고민)극 중에서 친절한 ‘병운’이 가장 이상형에 가까워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에 있어서는 '병운'이라는 인물이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상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Q. ‘유남’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좋았던 점

A)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명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 이 지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편했고 캐릭터나 스토리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어요.

Q. “사람들에게 [       ]배우" 로 기억되고 싶은지?

A) ‘우직하고 단단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묵묵히 내 길을 걷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조급한 생각이 들 때마다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단단한 내공을 쌓자’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Q. 2022년 임인년 혹시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A) 배우 활동하며 겪었던 다양한 과정들이 있는 것처럼, 올해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며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도 스스로 정의 내리고, 결국 그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만들고 싶은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고 싶은 것이 목표에요.

Q. 규남님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팬분들께서 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엄청 행복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어요. 건네주신 응원과 격려의 말씀 하나하나 다 기억할 거예요.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저와 제 연기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기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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