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패션, 바시티재킷, 로우라이즈’... 2022 복고열풍이 분다
‘청청패션, 바시티재킷, 로우라이즈’... 2022 복고열풍이 분다
  • 이효진 기자
  • 승인 2022.04.1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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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패션 트렌드는?

‘청청패션, 바시티재킷, 로우라이즈’... 복고열풍의 연장선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효진 기자 = ‘라떼는 말이야’의 ‘라떼’들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포켓몬빵이 재출시되었고, 싸이월드가 부활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도 2022년의 복고열풍을 보여준 하나의 지표였다.

복고열풍은 우리의 일상 깊숙한 부분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의식주 중에서 ‘의’, 즉 우리가 입는 옷에도 복고열풍이 불어왔다. 과연 복고열풍의 영향을 받은 요즘 세대의 패션은 어떤 것이 있을지, 2022년의 패션 트렌드 3을 정리해봤다.

 

복고열풍의 연장선, 2022 패션 트렌드

출처: 김나영, 차정원 인스타그램 캡쳐

① 청청패션

‘청청패션’의 시대가 돌아왔다. ‘청청패션’은 7-80년대 복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위아래를 모두 청청으로 매치해서 입는 패션에 대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였으나, 2022년의 상황은 아예 달라졌다. 오히려 상하의를 모두 청청으로 입는 일명 ‘청청패션’, ‘청청코디’, ‘데님패션’에 대해 “트렌디하다”, “세련됐다”라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청청패션’은 데님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셔츠와 데님을 매치해서 입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이외에도 청원피스, 청치마, 청자켓, 청반바지 등 다양한 종류의 데님을 위아래로 매치할 수 있다. 또 진청, 중청, 연청, 흑청과 같이 컬러에 따라서도 위아래로 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데님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패션계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김나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련된 ‘청청패션’을 선보였다. 차정원도 최근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의 2022 스프링 컬렉션 화보를 통해 청량한 ‘청청패션’의 자태를 뽐냈다. ‘청청패션’은 현재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사실 ‘청청패션’의 유행은 오래전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2018년에 영국 BBC는 패션 키워드 중 하나로 ‘뉴 데님(New denim)'을 지목하면서 “스타일링 노하우로 데님 위에 데님(denim on denim)을 착용하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노제, 제니 인스타그램 캡쳐

② 바시티 재킷

요즘 젊은 세대들은 ‘바시티 재킷’에 빠져 있다. 우리에게는 흔히 과잠, 야구점퍼로 더 익숙한 ‘바시티 재킷’은 ‘varcity(대학)’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봄 아우터로 ‘바시티 재킷’을 선택하고 있다.

‘바시티 재킷’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세대들이 선호한 아우터는 아니었으나, 최근 복고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은 과거에 유행하던 야구점퍼, 즉 ‘바시티 재킷’을 다시 찾아 입기 시작했다.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댄서 노제는 최근 SNS에 ‘바시티 재킷’을 착용한 사진을 업로드했으며, 블랙핑크 제니도 개인 SNS에 브라운 컬러의 ‘바시티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 뭇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불타오르게 했다.

무엇보다 ‘바시티 재킷’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오버핏 혹은 슬림핏으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큰 장벽없이 누구나 쉽게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윤아,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쳐
출처: 윤아,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쳐

③ 로우라이즈

‘로우라이즈’의 시대가 도래한다. ‘로우라이즈’란 배꼽이 드러나도록 골반에 걸쳐 입는 옷을 뜻한다. 근 몇 년간 유행해온 ‘하이웨스트’의 시대를 지나 ‘로우라이즈’로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는 시점이다. ‘로우라이즈’는 최근 연예인들의 패션화보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윤아는 엘르 3월호에서 미우미우 컬렉션의 ‘로우라이즈’ 스커트를 착용한 모습을 선보였다. 아이브의 장원영도 개인 SNS에 '로우라이즈' 데님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 했다.

반면 대중들은 아직 ‘로우라이즈’ 패션에 낯설어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유는 바로 이전까지 착용해왔던 ‘하이웨스트’의 장점 때문이다. ‘하이웨스트’는 바지가 배꼽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이와 달리 ‘로우라이즈’는 체형커버의 효과가 거의 없다. 오히려 골반부터 다리라인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로우라이즈’의 재유행에 대해 아직은 어색해 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 A씨는 “‘로우라이즈’는 긴 상의를 입지 않는 이상 배꼽이 노출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착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다. 체형을 커버해주는 ‘하이웨스트’가 아직은 편하고 익숙하다.”라고 밝히며 ‘로우라이즈’ 패션에 대한 대중들의 낯섦에 동의했다.

 

복고열풍,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렇다면 이와 같은 복고열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20대 여성 B씨는 “2-3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복고열풍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소환시켜주고, 추억은 곧 우리의 편안함, 안정감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국에 더욱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청년정책에 대해 알려 주는 유튜브 채널 ‘열고닫기’에서는 복고열풍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 세대는 새로운 걸 계속해서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유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의견은 밝혔다. 

실제 21세기에 우리 사회는 과포화 상태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이미 많은 것이 자리 잡혀 있는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예전의 것을 참고하여 재유행시키는 형태가 요즘 세대의 모습이다. 그러나 옛 것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익숙한 것에 요즘 세대의 감성을 더하는 것이 바로 지금, 2022 복고열풍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을 더욱 실감하는 요즘이다. 현재 패션계는 ‘청청패션’, ‘바시티 재킷’, ‘로우라이즈’ 이외에도 ‘레트로 데님’, ‘컷아웃’, ‘크롭탑’ 등과 같이 복고열풍의 연장선으로 새로운 2022 S/S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요즘 세대의 트렌디한 감성을 더한 복고패션, 더 나아가 어떠한 복고열풍이 앞으로의 우리의 삶에 찾아올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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