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정예은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축구단이 강원FC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의 입지를 굳혔다.
울산현대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14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강원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듯했다. 선제골도 전반 17분 강원이 먼저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25분 김민준을 대신해 엄원상이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레오나르도의 동점골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반 24분에는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엄원상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를 앞둔 전반 45분,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야말로 '엄원상 매직'이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연이은 악재로 침통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 울산은 말렝이시아에서 치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날씨, 구장환경 등의 여러 악조건 속에 조별리그 탈락을 마주해야 했다. 보름 동안 6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 치른 지난 5일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리그 첫 번째 패배라는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은 활짝 피어난 엄원상의 기량과 함께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11라운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얻어 11경기 8승 2무 1패로, 승점 26점의 단독 선두를 달리게됐다. 2위 팀인 포항과의 승점도 7점차로 벌렸다.
조별리그 탈락과 리그 첫 패배라는 위기를 역전승으로 극복해낸 울산의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정조준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