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커피'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커피'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2.06.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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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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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유주연 기자 = “커피는 나에게 온기를 주고 나를 깨워주며, 평소와 다른 힘, 그리고 굉장한 기쁨을 동반한 고통을 준다.” 19세기에 유럽을 휩쓸었던 나폴레옹이 커피에 관하여했던 말이다. 나폴레옹이 이처럼 사랑한 커피는 이제 한국인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직장인들의 출근길, 학생들의 등굣길에서 커피를 손에 한 잔씩 들고 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커피가 우리의 일상과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은 주위에 커피 매장이 넘쳐나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는 사회 속에서 커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커피가 일상 속으로..

커피가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온 지는 아주 오래되었다. 지금 카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하우스는 18세기의 유럽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의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처럼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비즈니스는 물론 사교 모임과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런던의 로이즈 커피하우스로, 철학가, 금융가, 무역상, 변호사, 선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생각을 교환하고 사업을 계획하는, 그야말로 시대의 중심에 있던 장소였다.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국부론>으로 잘 알려진 애덤 스미스는 이곳에서 책 대부분을 집필했으며, 보험 판매원들은 선원들을 위한 보험을 팔았고, 주식 브로커들이 모여 장외 증권의 거래소로도 사용되었다. 이는 각각 보험 거래소인 런던 로이즈와 런던증권거래소의 모태가 되었다.

어느 한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당시 자주 가던 카페 사장님에게 감사한다는 수상 소감을 남긴 적이 있다. 18세기의 유럽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의 한국인에게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일상이 되어버린 커피는 19세기 말 무역, 선교 등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들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국왕이었던 고종이 커피를 매우 좋아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처음 커피가 들어왔을 당시 고위층이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지만, 인스턴트커피가 등장하고 대중화되면서 이제 모든 사람이 흔히 즐기는 음료가 되었다. 

 

커피에 대한 이모저모

커피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 다양한 원두의 종류와 맛을 꼽을 수 있다. 커피는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며, 그 덕분에 사람들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원두를 선택하여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원두는 화산토에서 재배되어서 스모키한 향이 느껴지며, 세계 커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원두 중 산토스 원두는 신맛과 쓴맛이 균일하여 무난한 맛을 낸다. 커피의 본고장인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원두는 과일 향과 꽃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신만 역시 돋보인다고 한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원두는 콜롬비아 수프리모인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역시 신맛, 쓴맛, 단맛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 가장 대중들이 즐기기 좋은 원두이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2018년 기준 세계 평균 성인 1인당 소비량은 132잔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소비량은 약 세배 많은 353잔이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커피 수입액은 전년보다 24.2% 증가한 9억 1684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천억 원이다. 또한 커피 음료점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편의점보다 7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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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자 커피와 건강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바라보는 입장은 '카페인'을 그 이유로 든다. 과다한 카페인 섭취가 인체에 해로우며, 커피가 많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다. 다만, 카페인 섭취 시 이루어지는 피로감 해소는 피로감을 실제로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잠시나마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어 각성 상태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시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에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적당한 커피의 섭취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뇌혈관 순환을 촉진시켜 두통을 없애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치명적인 우울증을 막아준다고 한다. 다만 예를 들어 2잔 정도 이상 커피를 과다 섭취할 시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커피는 11세기에 동아프리카의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커피가 가진 특유의 향긋한 향, 그리고 각성 효과 덕분에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주변국을 넘어 중동, 유럽, 남미와 아시아까지 빠르게 전파되었다. 긴 시간이 흐른 이후 커피는 현대인이 사랑하는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연유라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등장한 만큼 커피를 향한 현대인들의 애정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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