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7월 3일 LG 트윈스 소속으로 한 팀에서만 프로 생활을 이어갔던 전 야구 선수, 현 해설 위원인 박용택의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KBO에서 은퇴 선수를 위해 특별하게 만든 특별 엔트리를 활용하여 박용택은 이날 경기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였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현수와 교체되었다.
2020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던 그는 “관중 입장 제한으로 썰렁해진 야구장보다는 많은 관중이 함께 박수치고 환호하는 자리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싶다.” 라고 밝히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들과 함께 진행할 수 없었던 은퇴식을 연기하였고 관중 입장이 100% 허용된 올해 비로소 은퇴식을 진행하였다.
2002년 데뷔하여 2020년 은퇴까지 19년 동안 LG 소속으로만 선수로 뛴 박용택은 통산 2,236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08, 안타 2,504, 타점 1,192, 득점 1,259, 도루 313개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그중 경기와 안타 수는 최다경기 출장, 최다 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LG 트윈스 선수들은 은퇴식의 뜻에 맞춰 등 번호 33과 함께 ‘OO택(OO은 선수 개인의 별명)’이라는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레전드의 은퇴식 경기를 보기 위한 인파로 서울 잠실 경기장은 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만원 관중이 들어차기도 하였다.
경기 종료 후 박용택은 LG의 상징인 줄무늬 흰색 정장을 입고 그라운드로 향하였고 영구결번식과 함께 은퇴식이 진행되었다. 41번, 9번으로 각각 영구결번된 김용수, 이병규가 직접 영구결번식에 참여하였으며 고별사를 진행한 후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으며 마무리하였다.
은퇴식 시작 전부터 사인회를 개최한 박용택은 경기 종료 후에도 사인회를 계속하였고 새벽 3시 30분까지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마지막까지 팬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편 레전드의 은퇴식이 진행되는 날 경기 승리와 거리가 있던 LG는 이날 경기에서 롯데를 4-1로 이기며 박용택에게 마지막 선물로 승리를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