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 심규현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고금리 현상, 정부의 긴축재정 실시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물가는 한없이 치솟고 있다. 가장 먼저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더불어 주요 산유국의 석유 생산량 감소는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석유와 더불어 주요 식자재 중 하나인 밀 가격까지 상승하게 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제재와 더불어 세계 최대 밀 생산지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전쟁으로 인해 밀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식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한 2150만 톤(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이러한 원인은 서민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름과 전반적 물가의 상승을 유발했다. 정부는 기름의 경우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고 있으며 물가의 경우 관세 인하 및 보조금 지원 등의 방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리의 상승은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대한민국 서민층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다. 6월 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금융협회가 조사한 36개 국가 중 1등이며 가계부채가 GDP를 넘은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 속 고금리 현상은 서민들의 삶에 큰 타격이다. 작년 급격한 집값 상승 현상 당시 많은 서민이 일명 ‘영끌’을 하면서 집을 사들였다. 저금리 시대와 더불어 원활한 은행 대출은 당시 많은 사람이 빚을 껴안으면서 집을 사게끔 했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가 된 지금, 영끌족들은 높은 금리로 빚을 갚아야 하고 이는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 관련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민들에게 더욱 부담되고 있다.
또한, 작년과 올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정부 예산을 투자했다. 당시 썼던 많은 세금은 정부 적자로 연결되었고 정부는 긴축사업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채권을 발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 있는 현금을 다시 거두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시중금리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고 대출을 많이 받는 서민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갚아야 하니 부담이 더 커지게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매출 감소, 직장인들은 정리해고를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위드 코로나가 되어가면서 다시 희망을 품었으나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잠깐의 희망 뒤로한 채 많은 서민은 다시 힘겨운 길을 걸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