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의 싸움 : 잘못된 팬심이 낳은 그릇된 결과 ①
그라운드 밖의 싸움 : 잘못된 팬심이 낳은 그릇된 결과 ①
  • 한웅희 기자
  • 승인 2022.07.12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226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슈퍼매치” 라고도 불리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는 FC서울의 10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경기보다 더 주목된 것은 따로 존재했다. 경기 전 다수의 수원 서포터즈가 서울 팬 1명을 폭행한 것이다.


폭행 사실은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퍼지게 되었다. 영상 속에서는 여러 명이 한 명을 에워싼 후 서울 팬을 뒤에서 붙잡아 땅에 내리꽂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처럼 팬심이 잘못 발휘되어 피해를 주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선수들의 개인 SNS로 찾아가 메시지나 댓글을 통해 욕설을 남기는 일명 “SNS 테러” 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인 에릭 라멜라가 우리나라 팬들에게 당한 적이 있고,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킴 부탱 또한 우리나라 팬들에 의한 경험이 있다.


라멜라의 경우, 과거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손흥민과의 포지션 중복에 대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때에 발생하였다. 당시 감독이 라멜라를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라멜라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손흥민을 응원하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 모습을 갈망했던 우리나라 팬들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의 모습에 분노하였고 그 화살이 일차적으로는 감독 그리고 연쇄적으로 라멜라 선수에게로 향하였다. 시기가 오래되어서 쉽게 찾아볼 수는 없지만, 현재도 그 시기의 게시물들을 보면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인 댓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킴 부탱의 경우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이 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 결승에서 킴 부탱은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 대한민국의 최민정, 네덜란드의 야라 판 케르코프에 이어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그러나 심판의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최민정 선수의 반칙성 플레이가 지적되어 실격 처리됨으로써 킴 부탱이 3위로 올라가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우리나라 팬들은 최민정 선수와 함께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던 킴 부탱에게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였다. 메달을 획득하여 기뻐하는 킴 부탱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고 선수의 표정과 관련된 부정적 언사와 함께 당시 1시간 만에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작성되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 감독, 팀이 경기에서 실수하거나 좋지 못한 행위를 하였을 때 가해지는 수많은 SNS 테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팬 개개인의 비판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비판에서 비난으로의 변질이 정말 팬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