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의 싸움 : 잘못된 팬심이 낳은 그릇된 결과 ②
그라운드 밖의 싸움 : 잘못된 팬심이 낳은 그릇된 결과 ②
  • 한웅희 기자
  • 승인 2022.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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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편 기사에서 잘못된 팬심으로 인해 벌어진 SNS 테러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잘못된 팬심은 이보다 더 심한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 사건은 선수가 사망한 사건으로 콜롬비아 축구선수였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에 관한 사건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콜롬비아는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하며 국민의 기대를 높였고 돌풍을 예고하는 듯하였다. 축구 황제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도 콜롬비아를 우승국으로 예측하였다. 좋은 경기력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최종예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하였고 1패를 안은 채 16강 진출 성공을 둔 미국과의 2차전을 진행하였다. 경기는 1:2 패배였고 2실점 중 하나가 바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자책골이었다. 콜롬비아는 조 4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였다.


한껏 기대가 넘쳤던 국민은 조별리그 탈락에 분노하였고 당시 콜롬비아 국가 내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에 대한 살인설이 이야기될 정도로 선수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에 주변 선수들과 코치들도 또한 에스코바르의 귀국을 만류하였다. 하지만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에 대한 책임을 위해 귀국을 결정하였고 귀국 후인 7212발의 총탄에 맞아 살해당하였다에스코바르 외에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 브라질의 페르난지뉴 등도 부진한 활약이나 치명적인 실수, 자책골 등의 이유로 살해 협박을 받았지만 에스코바르처럼 사망에까지 이른 선수는 없었다.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안정환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에서 넣은 골든골로 소속 팀이었던 이탈리아 리그 소속 페루자에서 일방적 방출 통보와 함께 마피아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하였다. 안정환은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한동안 이탈리아를 가는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처럼 한순간의 분노로 인해 촉발된 것이 선수에게는 치명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너무 좋아해서, 너무나 응원해서라는 이유로 행해지는 잘못된 팬심이 함께 응원하는 다른 팬뿐만 아니라 비난의 대상인 선수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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