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
약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
  • 심규현 기자
  • 승인 2022.07.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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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만능주의가 만든 폐해, 우리 모두 반성해야

광주 대동고에서 다시 한번 시험 관련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11에서 13일에 치러진 기말고사 기간 도중 관련 학생이 버린 쪽지를 이상하게 본 타 동급생이 답안지가 유출된 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관련 용의자를 20일 입건 후 얼마 뒤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위 학교는 약 4년 전 비슷한 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당시엔 행정실장과 학부모의 모의를 통해 시험지를 유출했다. 행정실장은 시험지 유출을 위해 시험지 봉인도 하지 않고 본인 관리 금고에 넣었으며 이를 받은 학부모는 기출문제인 척 문제를 바꿔 학생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범죄로 논란이 일어났던 대동고에서 이번에는 학생 2명이 교사의 PC를 해킹해 답안을 유출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범죄를 공모한 두 명은 최근 기말고사를 앞둔 출제 시기 교무실에 침입, 교사들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일정 시간마다 캡처한 화면 내용을 며칠 뒤 회수하는 수법으로 시험 문제와 답안을 빼돌렸다. 이들은 교사들이 퇴근한 심야 시간대, 잠금장치가 해제된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한 명은 망을 보고 한 명은 교사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을 이용해 답안지를 유출했다. 교무실 안팎 cctv 영상도 존재하지 않아서 신고받기 전까지 학교 측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험지 유출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두 번 연속 일어난 만큼 학교의 관리 체계에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4년 전 시험지 유출 사태의 책임자였던 교장과 교감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었고 이 사건 이후 보안에 대한 특별한 후속 조치가 없었던 점을 들어 학교 차원에서 책임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뿐만이 아닌 중간고사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두 학생은 퇴학 조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자백 과정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거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의 진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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