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로 얼룩진 추억.. K - POP 이대로 괜찮은가.
표절로 얼룩진 추억.. K - POP 이대로 괜찮은가.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2.07.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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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표절 사태로 드러난 한국 가요의 민낯
사진 = 유희열의 스케치북 공신 인스타그램(표절 논란 이후 유희열은 하차, 스케치북은 폐지되었다)

 최근 한국 가요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한국 대중 가요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인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해 9월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라는 곡이 일본의 유명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1999)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터였다. 표절 논란이 제기되자 유희열은 무의식적으로 존경하는 뮤지션의 진행 방식을 따라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며, 간접적으로 표절을 인정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이전 작품들까지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특히, 그가 오랜 시간 동안 프로듀서로 있었으며, 만인의 사랑을 받았던 '토이'의 대표곡 '오늘 서울은 맑음', '좋은 사람'마저 논란에 휩싸이며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심지어 가수 성시경에게 작곡해 준 'Happy birthday to you'라는 곡은 표절 대상 곡과 제목까지 일치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과거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Please don't go my girl'이라는 곡의 제작 과정에서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곡의 춤사위를 직접 선보였던 장면이 재조명 되어 증거 영상으로 SNS 상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K - POP은 이제 막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우리의 얼과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허나 매체의 발전은, 그 장점만큼 감추어진 민낯 또한 빠르게 전달할 것이다. 세계인들이 빠르게 K - POP에 열광한 것처럼, 우리 내부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공감할만한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들이 등 돌리는 것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한국 가요 역사의 거장도 피해 가지 못한 표절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 현재 온라인 상에서 우리가 미쳐 알아차리지 못했던 타 가수들의 다른 표절 곡들까지 골라내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저작권 문제나, 연예인들의 도덕성으로 인한 문제들은 우리의 K - POP이 누려야할 빛은 못 보게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토이는 시작일뿐이다. 대한민국 가요 역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깔끔하게 청산하고 우리 스스로 떳떳하게 인정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바깥의 영광에 눈이 멀어,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는 것을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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