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자's 인터뷰] 성실함과 근성이 무기인 '천생배우' 황하정... “좋은 사람이자 사랑스러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광기자's 인터뷰] 성실함과 근성이 무기인 '천생배우' 황하정... “좋은 사람이자 사랑스러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2.08.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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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어디에 서 있어도 주위를 환하게 빛나게 할 에너자이저였다. ‘사랑스러움’이 뭔지를 보여준 배우 황하정은 해피바이러스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침울했던 사람도 황하정을 만나 이야기를 십분만 나눠도 금세 기운이 차오르며 미소 지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황하정은 데뷔 이후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 특유의 성실함과 질긴 근성으로 차근차근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며 대중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가끔 벼락 스타가 되는 동료들을 볼 때는 초조함이 잠시 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찾아주는 분들의 마음을 트로피, 대본을 상장으로 여기며 우직하게 촬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소 독서와 영화 감상을 즐긴다는 황하정은 이마저도 연기의 양분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도 더 좋은 배우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쌓고 있다. 어떤 역할이건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늘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그녀. 조만간 이름 석자 앞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을 것 같은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Q. 요즘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A) 촬영, 오디션, 미팅을 하면서 최근에는 파리 여행을 다녀왔어요.

Q. 엄청난 텐션의 흥을 보유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하정님의 MBTI가 궁금하다.

A) 많은 분들께서 제 외향적인 모습을 보고 ‘E'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이제껏 ENFJ였는데, 요즘은 여유롭게 혼자 있는 시간을 갖으면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즐기면서 내향성이 강해져 INFJ가 나와요. 

Q. 춤과 노래 등 다양한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평소에 스케줄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A) 쉬는 날에는 평소에 자기 확장을 위해 독서나 영화 감상 등을 많이 해요. 그렇게 보고 느낀 점들을 제 안으로 새겨놓고 있어요. 경험과 생각이 쌓여야 새로운 작품이 왔을 때 준비된 상태로 임할 수 있잖아요."(웃음) 이렇게 육체적인 피로가 풀리면 슬슬 흥이 올라오는데 그때 노래도 부르고, 배우고 싶은 춤 영상을 보며 안무를 따라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Q. 영상에서 커버 댄스 추는 것을 봤다. 배우이기 이전에 아이돌 관련해서도 진로를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A) (웃음)사실 중학생 때 아이돌을 꿈꿨었어요. 춤 추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공개오디션도 두 번 정도 봤었죠. 하지만 저보다 너무나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 반면 저는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배우를 선택한 길은 후회하지 않아요. 

Q. 듣기론 프로N잡러라고 들었는데?

A) 올해 3월까지 금융계통에서 일을 했어요. 직장에 다니면서 촬영과 오디션이 있을 때 연차를 쓰면서 배우 활동을 병행했는데, 이제는 선택과 집중할 때가 온 것 같아 퇴사 후 배우에 전념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Q. 개인 유튜브 채널(하동의 하루)을 활동하고 계시는데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평범해 보이는 하루가 사실은 굉장히 특별한 하루라고 생각해요. 어떤 하루는 삶의 방향을 바꿔버리기도 하니까. 그래서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 하루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한 채널이에요. 최근에 촬영 스케줄 탓에 영상을 자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틈틈이 황하정의 팔색조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올릴 예정이에요. “제 영상을 보시는 소중한 시간이 헛되이 지나가지 않도록 알찬 영상들로 구성할 예정이니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Q. 언제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A) 고등학생 때 TV에 나오는 배우분께서 작품에 따라 가난한 대학생 역할도 하다, 의사가 되고 다양한 삶을 연기하는 걸 보고 흥미를 느꼈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일반인들이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가상이지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고 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살아볼 수 있잖아요. 배우라는 직업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겠어요? (웃음)

Q. 배우를 하기로 결심한 순간 가족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는지?

A)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도 걱정 중이세요. 아무래도 배우라는 삶의 불안정성과 혹여나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시죠. 그래도 어릴 적부터 제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해보라고 늘 지지해주시면서 누구보다 모니터링도 열심히 해주시고, 밖에서도 지인분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드려요.

Q. 본인이 느낀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A) ‘나의 다양한 모습을 꺼내보는 것’이 연기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한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 느껴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나한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알게 되면서 내가 배우로서 이런 인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고, 표현하는 것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연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연기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들었다. 어느 오랜 경력의 배우가 말하길 ‘연기는 배울수록 어려운 세계’라고 하더라. 본인 또한 이 표현에 동감하는지.

A) 지금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같은 대사라도 다 다르게 표현하는 배우들을 보며, 연기는 정말 다채롭게 표현될 수 있다는 걸 느끼죠. 내가 생각한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해석과 표현을 보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려고 노력하면서 연기를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Q.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 늘 경쟁을 거쳐야 하지 않나. 그런 과정에서 힘든 순간이 찾아오진 않는지.

A) 배역을 위해 여러 오디션을 보며 생긴 마인드는 “내게 맞는 배역은 내가 하는 거고, 다른 배우에게 맞는 배역은 다른 배우가 하는 거” 즉, 서로에게 맞는 배역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모든 역할을 할 수 없지는 않나. 오디션을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의 배역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느낀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고 나니 한결 편안한 상태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Q. 배우라는 직업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아마도 안정성인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이나 하루빨리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은 조급함이 들 때는 없나?

A) 한때 조급함으로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나무 얘기를 해주셨죠. “뿌리가 얕은 나무는 열매가 맺혀 사람들이 모이고, 바람이 불면 쉽게 쓰러지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고 통도 커진 나무는 열매가 맺혀 사람들이 모이고, 바람이 불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의 이런 말씀을 듣고 현재는 뿌리를 깊게 내리고 통을 넓혀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좋은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배우가 되기 위해 성장하는 일종의 과정인 것 같아요. 힘든 것도 다 의미가 있고 단단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두 품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배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존재하기에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하다.

A) 어느 특별한 한순간보다도 촬영할 수 있는 순간마다 기억에 남아요. 내가 너무 작아 보이고, 별로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마음먹고, 단역부터 하나씩 하다 보니 점점 역할의 비중이 커지더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불안함에 망설이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작품을 하며 만나는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기에 연기할 수 있는 매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해요.

Q. 연기적인 면에서 하정님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수용력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어떻게 연기하는 게 좋을지 스스로 분석하고 연습도 하지만, 감독님과 상대 배우들과 이야기하고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접근하려고 해요. ~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지면 그 방향을 따라가려고 하죠. 연기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Q. 이전에 활동한 작품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작은 역할이지만, 부지런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셨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출연하시게 되셨을 텐데, 본인 만의 팁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오디션 팁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오디션을 준비하는 마인드는 ‘솔직한 내 모습 보여 드리기’에요. 오디션을 잘 보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오히려 긴장해서 내 모습을 못 보여 드리게 되는 것 같아 무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아직까지 답을 못 내렸지만 작품한 감독님들께서 그냥 저의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Q.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궁금하다.

A)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작품의 메시지를 알게 되고, 캐릭터가 이런 말을 왜 하는지 이해된다. 그다음 작품 속 인물을 어떻게 나답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해요. 스스로 내재되어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으로 표현하려고 하죠. 캐릭터의 상황을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이해가 안 된다면 관련 영화나 책으로 간접경험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찍은 작품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점은 없었는지?

A) 실제로 직장 생활과 배우 활동을 병행할 때 촬영이 새벽 5시에 끝나서 택시 타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출근해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이처럼 배우는 체력만큼 연기할 수 있다고 느껴요. 배우는 체력과 건강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연기에 집중할 수 있고, 상대 배우와 스태프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려고 해요.

Q. 추후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서현진 배우님이에요.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 배우님의 연기를 처음 접했는데, 오해영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모든 상황과 그 인물이 느껴졌어요. 그때 이게 바로 배우의 역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어 서현진 배우님은 작품에 임하기 전에 엄청난 분석과 함께 연습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 역시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 또한 닮고 싶어요. (웃음) 언젠간 서현진 배우님과 같이 작품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꼭 만나 뵙고 싶어요.

사진= 배우 황하정/ 본인 제공

Q. 연기 후 본인은 삶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A) 살다 보면 모든 것에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당연하게 생각해 쉽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걷다 마주치는 흔한 풍경과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죠.

Q. 부지런히 많은 작품에서 활동 중인데 신인배우인 황하정에게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A) 하루하루 배우로서 작은 행동이라도 하려고 해요. 그런 하루가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느껴요. 커다란 변화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 부지런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Q. 올 한해의 목표는?

A) 올 한해 목표는 대학생 캐릭터 연기하기였는데, 웹드라마 BOGO를 통해 이뤘어요. 남은 올해 목표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더 사랑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보려고 해요.

Q. "사람들에게 [    ]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A)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보니 좋은 사람이자 '사랑스러운 배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잘 가꾸어 나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연기를 잘하는 건 배우의 기본 자질이기에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동료 배우들에게도 실례되지 않았으면 해요. 이어 저의 연기를 통해 사랑스럽다는 말을 들으면 나라는 사람 자체의 매력을 봐준다는 느낌이 있기에 좋은 배우이자 사랑스러운 배우로 불렸으면 해요.

Q. 본인을 사랑해주는 많은 팬분들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

A) 보내주시는 응원과 관심에 늘 감사드려요. 작품 잘 보고 있다고, 앞으로도 자주 나와달라는 DM을 받으면 더 부지런하게 연기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돼요.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릴게요. 다양한 모습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박주광 기자]
[취재 도움: 이승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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