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키 194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속구를 통해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던 덕수고 소속 심준석이 결국 미국행으로 마음을 결정했다.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8/16일까지 심준석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미국행이 확정되었다.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미국행을 원한다고 했으나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인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제구가 잡히지 않았던 심준석은 올해 출전한 여러 대회에서 제구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기량이 1학년 때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했었다. 게다가 심준석 본인의 실력 하락과 더불어 미국 내 구단들의 해외 유망주 투자에 관한 예산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심준석에 대한 관심도도 낮아졌고 이에 따라 그의 메이저리그행도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심준석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뚫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히 미국행을 선택했다.
한편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이제 드래프트 1지명은 서울고 소속 투수 김서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드래프트 1순위인 한화는 심준석과 김서현 두 선수를 놓고 엄청난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준석이 미국행을 결정함에 따라 자연스레 김서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서현 역시 155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수준급의 제구력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심준석에 비해 공의 무게감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제구와 변화구 구사능력 만큼은 심준석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준석이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한화는 1라운드 지명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덜었다. 동시에 작년에 문동주에 이어 올해에도 155KM가 넘는 우완 강속구 투수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팀 전력 상승에도 큰 플러스 요인이 생기게 되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3인 중 마지막 선수인 충암고 소속 투수 윤영철은 좌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공과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당시 김서현과의 맞대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서현을 상대로 완승을 한바 있다. 또한 JTBC 예능 '최강야구'에 등판해 전설적인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야구팬의 눈도장을 받았다. 즉시 전력감 및 1순위 지명으로는 김서현이 우위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나 기본기와 장래성을 따졌을 때 윤영철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투수에서는 2년 전 학폭 논란으로 인해 NC로부터 1차 지명을 철회 당하고 대학 진학을 택한 고려대 김유성, 대전고 송영진, 경남고 신영우 등이 유력한 1라운드 지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타자에서는 휘문고 외야수 김민석, 경남고 포수 김범석 등이 언급되고 있다.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담당할 선수들이 나올 이번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