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 김유성, 두산은 재건을 위해 실력을 택했다.
'학교폭력 논란' 김유성, 두산은 재건을 위해 실력을 택했다.
  • 김대현 기자
  • 승인 2022.09.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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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라운드에서 학교폭력 논란 있는 고려대 김유성 지명
1분 40초의 고민, 팀 재건을 위한 선택
하지만 두산 팬을 비롯한 여론은 싸늘, 두산의 선택을 비난하고 나서
두산 2023년 신인드래프트 명단/ 두산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두산 2023년 신인드래프트 명단/ 두산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두산이 10일 열린 KBO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NC가 지명을 포기했던 김유성을 지명했다. 김유성은 2020년 NC가 1차 지명을 통해 지명했다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지명을 철회한 선수이다. 모든 구단이 즉시전력감이라 평가 받는 김유성의 지명을 꺼렸지만, 두산이 끝내 김유성에 손을 내밀었다.


- 즉시전력감 투수가 필요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9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 단골손님이자 수많은 우승과 준우승 경력을 쌓았던 두산이 올해는 너무나도 빠르게 무너졌다. 중심타자 박건우가 NC로 이적했고, 주포 김재환의 부진, 작년 팀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던 양석환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뒤,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자만이 아닌 투수진이 더 큰 문제였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지난 시즌 MVP,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방출 수순에 이르렀다. 투수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 토종 에이스 최원준, 신예 곽빈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망가졌다. 중간계투의 박치국, 홍건희 등 이닝을 책임져주던 선수들도 너무 많은 이닝 소화로 부담이 가중되며, 무너졌다. 새로운 얼굴 정철원 등이 호투했지만 두산의 추락을 막진 못했다. 결국 두산은 당장 내년 시즌 1군에서 공을 잘 던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김유성을 뽑은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 논란이 되는 구설수가 너무 많다, 도덕보단 실력?

두산은 이미 선수들의 개인 구설수로 팬들의 입방아에 오른 사례가 너무 많다. FA로 SSG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SK에서 온 강승호는 음주운전 이력으로 인해, 출장 정지까지 받은 선수이며,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한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최근 기소가 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유성을 지명한 것은 두산이 즉시전력감의 투수가 급한 것도 있지만, ‘도덕적인 부분과 여론보다 선수의 실력을 좀 더 중시했다라는 판단이다.



- 과연 당장 내년 팀에 보탬이 될 선수가 확실한가?

김유성은 2019NC가 지명권을 가지고 처음 지명했을 당시, 김해고의 에이스이자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황금사자기 고교 전국야구대회에서 김해고를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 투수상을 수상했고, NC가 지명 당시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NC는 과감하게 그의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학교폭력에 대한 징계를 받은 뒤, 현재는 최고 155km/h의 직구와 안정된 투구폼으로 프로에서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즉시전력딱 거기까지다. 제구력이 들쑥날쑥 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유성은 1군에서 당장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모든 신인 투수가 그렇지만, 두산이 이러한 논란을 감수하고 지명한 김유성이 당장 팀에 보탬이 확실히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1차 지명자이자 좋은 왼손 투수인 이병헌이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두산은 김유성을 지명했기에, 김유성이 내년 시즌 두산의 4~5선발 혹은 중간계투에서 활약하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두산의 선택은 팬들을 분노하게 했고, 팬들 사이에선 지명 반대 트럭 시위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내년 새로운 시즌에, 김유성은 과연 두산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되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도약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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