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은 왜 국가 제창을 거부했나
이란 축구 대표팀은 왜 국가 제창을 거부했나
  • 전희찬 기자
  • 승인 2022.11.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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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조별리그서 국가 제창 거부
이란서 '히잡 의문사' 두고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 연대 의미

지난 21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란과 잉글랜드 간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 참여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조별 예선을 앞둔 이란 축구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연주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제창하지 않은 것. 이를 두고 외신 등에서는 최근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를 두고 2개월째 지속 중인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란 국영TV는 생중계를 중단한 것으로 알러졌다.

'히잡 거부' 영상을 올린 후 체포된 이란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 / 헹가메 가지아니 인스타그램 캡쳐
'히잡 거부' 영상을 올린 후 체포된 이란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 / 헹가메 가지아니 인스타그램 캡쳐

현재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의문사한 사건을 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의문사와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현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과 독재로 인해 불만이 쌓여있던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고 시위는 2개월 간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시위 사망자는 3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관련 시위자에 대해 처음으로 '사형 선고'를 내리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성 인권 탄압과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제재가 절실하기 때문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가 제창 거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에는 현 이란 정권에 많은 비판을 해온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부리아 가푸리를 정권 비판을 이유로 체포하여 현재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간 25일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히잡 의문사 시위'와 관련해 이란의 인권 침해에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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