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기린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2년 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기린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2.11.27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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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충격패 후 벼랑 끝에서 일보 전진

충격이 가시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전반전까지 멕시코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0 대 0의 균형을 유지했다. 후반전 시작 후 5분만에 나온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역시, 평소 메시와는 달리 높이 뜨고 말았다. 조급했던 것일까. 

 하지만 메시는 본인의 라스트 댄스를 이토록 허무하게 날릴 마음이 없어 보였다. 결국 메시였다. 후반 18분 30초 경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 거리, 그리고 왼발 슛팅이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우측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 기세를 몰아 엔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까지 더해 2 대 0, 멕시코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 역시 메시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진 장면이었다.

 

[사진 = 피파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사진 = 피파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벼랑 끝에 조국을 구해낸 메시는 오늘 선제골을 넣은 직후 하늘을 가리켰다. 조국의 축구 영웅이자 대선배인 마라도나를 기리는 것이였다. 마라도나는 2년전 이맘때에 세상을 떠났다. 그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를 대표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시대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메시는 선배에게 기대고 싶었을까. 지난 25일 마라도나를 기리는 포스팅을 개인 SNS에 올린 메시는 오늘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최다 골 타이 기록인 8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되었다. 아르헨티나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카타르 월드컵,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지, 충격패 이후 아르헨티나에게 다시 승리의 여신이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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