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역행은 안된다.
차기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역행은 안된다.
  • 심규현 기자
  • 승인 2022.12.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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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과의 성공적인 4년간의 동행을 마친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지난 브라질전이 끝난 직후 인터뷰를 통해 올해 9월, 한국과의 제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은 이제 다시 새로운 감독과 함께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출처:대한축구협회

 

양측의 결별 사유는 벤투 사단의 높은 연봉과 계약 기간 이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코치로 이루어진 벤투 사단의 연봉을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협회가 감당하기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또한 벤투 감독은 재계약 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의 기간을 보장받길 원했으나 축구협회는 내년에 있을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의 성적을 보고 추가 계약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재계약 불발 사유 및 차기 감독 선정과정에서 나온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축구협회의 선택에 대해 많은 팬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국가대표 감독은 축구협회의 예산 문제로 인해 국내 감독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최용수, 김학범 등 여러 인물이 감독 후보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축구협회는 공식적인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다.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역시 국내 감독 선임이다. 해외 감독과 달리 외압에 쉽게 무너질 우려가 있으며 대한민국 축구의 오랜 문제였던 인맥 축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국내 감독은 경질이 용이 하기 때문에 벤투처럼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로 하여금 적응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이후랑 비슷하다. 당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를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은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업적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출처: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휴식을 택하면서 감독석은 공석이 되었고 후임은 조광래 감독이 맡았다. 선임 과정부터 삐걱댔던 조광래 호는 2년간 외압 및 많은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으로 인해 허무하게 사퇴했다. 대책 없이 조광래 감독을 경질한 이후 급하게 뒤를 이은 최강희 감독은 최종 예선까지만 팀을 맡았고 제일 중요한 무대인 월드컵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그야말로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다.

월드컵 직전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단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게 동메달을 안겨주었다는 이유로 급작스럽게 선임되었고 결과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1무 2패,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처참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당시 브라질 월드컵 참사 이후 자성의 목소리가 축구계에서 나왔으나 시행되지 못했다. 2018년이 돼서야 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선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의 기간을 완전하게 보장해주면서 우리는 이번 월드컵, 지난 4년간의 과정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감독을 믿고 봐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한국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부임한 결과, 우리나라도 월드컵에서 주도적인 공격을 펼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16강을 넘어서 8강, 4강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구 협회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이제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전진해야 한다. 역행 할 경우 한국축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2014년 월드컵의 악몽을 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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