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개의 팀만이 대회에 남았고 네 개의 경기만이 남아있다.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8강 4경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4강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프랑스는 4강행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보란 듯이 깨며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대한 불씨를 이어갔다.
프랑스의 상대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모로코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가 속한 F조에서 1위를 차지한 모로코는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를 침몰시켰다. 8강에서는 포르투갈을 만났고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과 이번 대회 ‘야신’이라고 평가받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을 내세워 1-0 승리를 거두어 4강에 올랐다. 이 경기의 승리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열하였고 모로코는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국가이자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 국가가 되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반대편에서는 축구의 신과 지난 대회 준우승 국가가 격돌한다. 축구의 신인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와 함께 대회를 출발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하며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조 1위를 차지하였고 16강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8강에서는 네덜란드를 만나 후반 막판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0에서 2-2로 따라잡히는 위기가 있었지만,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였고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제압하였다. 8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위기가 있었지만 끈질긴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승부차기에서 승리하였다. 연속된 연장 혈투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대회 역시 연장 혈투 끝에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메시와의 혈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두 경기의 승자는 19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결승전을 펼친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라는 마지막 단추를 채울지, 크로아티아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달랠지, 프랑스가 두 대회 연속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지, 모로코가 유럽과 남미만이 제패하였던 월드컵 트로피를 처음으로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