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00시 길었던 카타르 월드컵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결승전에 오른 팀은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음바페의 프랑스이다. 공교롭게도 파리 생제르망에서 합을 맞추고 있는 두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진검 승부를 나누게 되었다. 두 팀 중 언더독이 어느 쪽인지 고르기 힘들만큼 전통적인 강호들이 만나게 되어, 온라인 상에서의 여론 역시 극 과 극으로 나뉘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메시와 음바페의 득점왕 경쟁도 서사에 더해져, 보는 이들을 더욱 흥분하게 하고 있다.
메시와 음바페는 현재 5골로 대회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단독 1등이 결정될지도 키 포인트다. 한편, 35살에 마지막 대회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노장, 리오넬 메시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선두에 이름을 올려, 수비라인 까지 내려가서 플레이 메이킹을 하고, 득점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그의 능력을 증명하는 괴물같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많은 팬들이 그의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프랑스는 역시 성가신 상대다. 우선, 저번 월드컵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측면에서 속도가 붙으면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는 음바페, 문전 앞에는 노련한 지루가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벤제마의 복귀설까지 돌고 있는 현재, 프랑스는 역사적인 2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동기부여가 충만한 상태이다. '축구의 신'이 유종에 미를 거둘지, '떠오르는 태양'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지금 세계 축구의 정상 자리를 가리는 시합이 팬들 앞에 놓여있다.